‘분향소 반대’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동대 총학생회 사태가 한동대 총학생회장이 사과 성명을 내는 것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단 한동대 총학생회장 외 36인이 분향소 반대 성명서를 낸지 6일만이다.
한동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학생회의)는 어제 2일 저녁 9시 긴급 소집된 전체회의에서 장시간 논의 끝에 박총명 총학생회장에게 사과문를 발표하란 결론을 내렸다고 한동대 학보사가 3일 전했다. 학생사회를 대변해야 할 총학이 학생들 전체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총학생회장 주도로 섣부른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체 회의 시간엔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당초 반대 성명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학생들도 전원 참석했고, 이들에겐 해명의 시간도 주어졌다.
총학생회장은 자신에 대한 사과문 발표 결의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예수와 세례 요한과 같은 죽음인가”라며 “여기에서 ‘예’라고 대답하는 분이 있다면 한동대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애통하고 침통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회의는 앞서 총학생회장의 사과 성명 발표 외에도 △ 관련 게시물 삭제 △ 2주간 위 사안에 대한 총학생회의 의견 표명 중지를 요청했으나 총학이 거부의사를 밝혀 긴급 소집을 하기에 이르렀다. 오늘 오후 8시엔 역시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하는 공개청문회가 열리며 오후 11시엔 2차 학생회의가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