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가 횡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윤형주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형주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1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형주가 운영해온 시행사 관계자들이 접수한 고소장을 바탕으로 7개월에 걸쳐 수사를 벌여 왔다. 지난 2009년 시행사를 인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100억원 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10년 가까이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모은 뒤법인 자금 31억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인출해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회삿돈으로 서울 서초구에 고급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를 하고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윤형주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경찰 측은 "(윤형주가 횡령)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형주 측은 횡령 혐의를 부인하며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경찰에서 해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형주는 194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의예과를 중퇴한 뒤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윤형주는 송창식, 조영남, 이장희, 김세환과 함께 포크송 그룹 쎄시봉을 결성,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윤형주는 필리핀에 있어 주말에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