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추가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PD수첩'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 관련 추가 제보에 대해 방송한다.
7일 저녁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회 방송 이후에 쏟아진 조재현 추가폭로와 '미투 운동'의 현 상황, 그리고 '거장의 민낯' 그 이후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PD수첩 측은 "지난 3월 '거장의 민낯' 방송 이후 'PD수첩' 제작진에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배우에 대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들어왔다"며 "추가 제보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다룬다"고 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들의 구체적 증언이 공개돼 큰 파장을 낳았다.
그러자 김 감독은 베드신 촬영 등을 강요했다며 자신을 고소한 여배우 A 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미투' 폭로 당시 이를 일부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던 조재현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성폭행 피해 주장이 나오자 해당 여배우에 대해 고소를 제기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일반인도 있었다. 일반인 피해자 H씨의 제보에 따르면 H씨는 '드라마 쫑파티' 현장에 초대받았고, 도착해보니 지하에 있는 가라오케였다고 한다.
당시 방 안에는 배우 조재현과 당시 조재현의 기획사 대표를 포함한 15명 정도의 남성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자리한 조재현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서 H씨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화장실에 도착해 문을 닫으려는 순간 비좁은 칸 안으로 배우 조재현이 들어왔다. H씨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며 땀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화장실 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피해자 H씨는 "아직도 생각하면 손 떨리고, 숨쉬기 힘들지만, 공소시효 안에 있는 피해자들이 기를 내서 범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 시민단체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은 "미투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투운동이 "직장과 공동체 안에서 건전한 사회적 남녀관계 운동으로 발전"할 것과 "한국교회와 신학교 안에서도 엄격히 시행되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