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총연합 광복절 성명, "남북교류 통해 지속가능한 자유민주 대한민국으로"

한국교회총연합이 제73주년 광복절 기념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자유 민주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것을 권고했다. 아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자유 민주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도려내고 싶은 어둠이요, 5천 년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압제에서 벗어난 조국 광복 73주년을 맞이했다. 조국의 광복은 주권 침탈 35년 만에 얻은 주권의 회복으로, 제국주의자들을 물리친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는 광복 이후 일제에 항거한 민족정신인 자주와 자치를 근간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위대한 나라로 발전해 왔다.

우리는 목숨까지 버리며 광복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주권 회복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한 이들, 일본의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숨져간 노동자들과 원폭 희생자들, 전쟁에 강제 동원된 군인들과 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의 남은 뼈 한 조각까지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입양으로 조국을 떠난 이름 없는 아이들, 사할린과 하와이와 남미 이민자들과 그 후손들, 이국에서 고난받은 한 생명까지 우리 국민 보호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국가 없는 국민은 없다. 또한 국민 없는 국가도 없다. 정부는 국민의 안녕과 생명 보호에 주력해야 한다. 선현들이 그리도 바라던 자주독립정신으로 국론을 통합하고, 미래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며, 다음세대가 건강한 정신으로 미래를 꿈꾸는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경쟁으로 내모는 교육정책이나, 인간의 가치를 무너트리는 윤리와 허황된 철학의 희망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힘써 일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회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하여 최근 국무회의가 통과시킨 제3차 국가 인권정책 기본계획은 인권을 보호한다는 그 순전성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개념을 강제하였다는 점에서 우려와 함께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다.

광복 73주년, 우리는 각각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므로 보다 건강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자유 민주 국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는 분단된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직시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를 구축하고 공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서로 적대시하며, 분쟁을 통해 사익을 취하는 것을 버리고, 분쟁을 넘어 민족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여 생명의 복음, 삶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거룩하고 숭고한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이웃을 섬기며, 국가와 민족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고난받으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한 자리에 서는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가야 한다. 광복 73주년, 분단 70년을 맞이한 우리는 분단을 극복하고 국론을 통합하며, 온 민족이 서로 얼싸안고 춤추는 나라가 되게 하는 밀알들이 되어야 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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