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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암매장 논란...기독교 동물보호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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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KBS 보도화면 캡처)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사실이 드러난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 시절에도 무분별하게 안락사를 진행하며 사체를 암매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사실이 드러난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 시절에도 무분별하게 안락사를 진행하며 사체를 암매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소연 암매장 논란이 일자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동물에 대한 성경적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직 동사실 직원인 A씨는 "박 대표는 2005∼2006년 구리·남양주시 위탁보호소를 운영할 당시 안락사된 사체들을 냉동고에 보관하다가 더는 공간이 없어지면 부패한 사체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남자 직원에게 멀리 내다 버리게 하거나 사체를 차로 옮겨 보호소 주변에 몰래 묻었다"고 주장했다.

안락사와 암매장은 포천의 내촌 보호소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1월에도 동사실 보호소는 개체 수가 너무 많아져 예외 없이 안락사가 있었다"며 "박 대표는 안락사한 동물들을 그냥 보호소 뒤편에 쌓아놓으라고 지시했고 사체를 모아놓은 데서 물이 흐르고 냄새가 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방치가 어렵게 되면 박 대표가 보호소 주변에 묻어버리곤 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대표는 금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암매장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소연 대표의 동물 안락사 및 암매장 논란과 함께 기독교의 동물에 대한 성경적 입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독교의 창세기 1장 28절은 동물을 포함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귀절도 인용되어 왔다. 대자연의 예측 불가능성의 공포 앞에 땅을 "지배하라"는 군사적 용어는 자연을 복종시키고 길들이려는 인간의 노력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지배가 자연에 대한 과도한 착취로 이어진 끝에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었고 인류는 이제 이상기후현상 등에 따른 생태학적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이 때문인지 린 화이트(Lynn White Jr.)는 '우리의 생태학적 위기의 역사적 근거'(The Historical roots of our ecological crisis)라는 논문에서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을 역사적 기독교에 찾으려 했다. 그 역시 창세기 1장 28절 말씀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그릇된 해석과 오해가 땅에 대한 마구잡이식 지나친 개발과 그에 따른 공해와 생태계 파괴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창조신학을 연구한 조덕영 박사는 '동물 보호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기독교는 결코 동물을 무시하거나 동물에게 무례한 종교가 아니다. 인간은 피조물의 주인도 아니다. 청지기일 뿐이다. 동물 역시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이요 언약의 약속 안에 있는 존재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조덕영 박사는 "하나님은 사람뿐 아니라 수많은 가축이 있는 니느웨 성을 불쌍히 여기셨다(욘 4:11). 사도 바울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이 허무함의 종살이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기 위해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 중에 있다고 했다(롬 8:18-22). 창조는 종말론적 구원을 지향한다. 태초에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모든 피조물을 위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실 것이며(사 65:17, 계 21:1), 아담의 죄로 인해 파괴된 인간과 동물 간에도 평화가 다시 회복될 것이다(사 65:25)"라고 했다.

아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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