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불특정 다수의 음해 세력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과의 폭행과 협박, 배임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손석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얼마 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 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라고 썼다.
또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며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 정유미가 '지라시' 유포자를 검거한 뒤 밝힌 입장을 인용하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보수 개신교계는 이번 손석희 대표이사의 접촉사고 및 폭행 논란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손석희 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JTBC는 보수 개신교계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실제로 JTBC는 최근까지 명성교회 세습 사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공교회 조직의 직무유기, 수십억 상당의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 개신교 재단에서 설립한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장 비리 등을 다뤘다.
이에 보수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은 교회 목회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가는 JTBC의 보도에 크게 반발하며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보도 방침에 우려를 표해왔다.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새롭게 당선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도 "(언론의 공격 등을 비롯해)선교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 15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취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