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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여배우 마약 의혹과 버닝썬 내부고발자 이야기

# 버닝썬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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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버닝썬 홈페이지 갈무리)
▲버닝썬 여배우 마약 의혹이 추가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닝썬 최초 내부고발자 이야기가 공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버닝썬 여배우 마약 의혹이 추가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닝썬 최초 내부고발자 이야기가 공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버닝썬의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전씨는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김상교와 아예 모르는 관계였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초~11월 말 버닝썬에서 가드로 근무한 그는 "상교 형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근무하면서 봤다. 버닝썬에서 '폭행한 적 없고 오히려 김씨가 성추행했다'고 하는데 '내 일이었으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까'라는 생각에 도움을 드리고자 손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내부고발자로 나선 가운데 버닝썬 측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정황도 털어놨다. 그는 "가드 팀장급 인사에게 '제보자가 누군지 말해라. 아니면 네가 죽는다' '살고 싶으면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 와라' 식의 지속적인 협박을 당했다. 그러다 언론과 수사기관을 통해 실제 정황이 확인되면서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내부고발자 전씨에 따르면 버닝썬 VIP 중에는 마약에 손을 대는 사람이 있었고, 물뽕을 먹인 후 성폭력도 일어났다. 미성년자 출입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수당한 경찰이 뒤를 봐주기도 했다.

김상교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김씨는 "버닝썬 사건이 터지고 제 주변의 사람도 숨기 급급했고, 싸우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 20살밖에 안 된 이 친구(전씨)가 모든 걸 용기 내서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마약, 그들의 사업방식, 빈번했던 미성년자 출입사건, 경영진의 고객 폭행. 보안요원 일을 시작한 친구의 첫 사회생활은 믿기 힘든 세상이었고 세상에 꼭 알려야 한다고 했다"며 "사회의 더러움을 막고 싶어한 단 한명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익명의 클럽 관계자는 버닝썬 여배우 마약 의혹을 제기했고 SNS 등에서는 특정 여배우 해당 배우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사자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한편 승리, 정준영 단톡방을 위시한 버닝썬 사건은 성범죄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독교계에도 자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는 최근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자칼럼에 올린 글에서 "장자연, 승리, 정준영의 사건은 결국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실제로 이번 사건의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버닝썬이나 아레나와 같은 클럽에서 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돈이고, 여성은 외모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돈과 외모의 기준으로 인해 클럽에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과 외모..이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과 가치의 옳은 대로 행동하던 시절에 꼭 일어나는 사건은 성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사사기 말미에 나타난 레위인의 첩의 윤간 사건, 창세기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에서 벌어진 사건, 노아 시절에 하나님의 사람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아내를 삼은 사건은 결국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적 윤리를 파괴하는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가치가 다시 한번 재정립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습관의 폭력에서 벗어나라'는 칼럼에서 정준영 카톡방 사건을 겨냥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배우지 못한 채 인기라는 거품 속에 갇힌 이들이 저지른 성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낄낄낄 웃으며 도섭을 부릴 때, 모멸감에 몸서리치며 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의 고통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알 생각조차 없다. 칸트는 희생자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상상력을 가리켜 '확장된 심성'이라 했다. 그런 심성을 잃는 순간 인간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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