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가 감금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윤지오는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에게 "감금, 구타를 당했다"면서 고민 끝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가족 구성원이 지난 3월 8일 감금하고 구타하고 욕설했다. 녹취했고 많은 고민 끝에 신고접수를 현지에서 먼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한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중 다른 사람들도 스토킹과 협박 허위 사실 유포로 현지에서 먼저 고소하고 접근금지령 내린다"며 "내게 이들은 더는 가족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생각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다"고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는 감금 신고를 미뤄온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참아왔다. 엄마가 아프시니까 엄마가 용서하라고 했고 엄마의 마음을 더이상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의 진정성을 놓고 여러 의혹들에 휩싸인 끝에 사기죄로 고소까지 당한 바 있다. 윤지오 거짓증언논란의 진실공방의 중심에 위치한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과거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하는 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았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인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수년 전 소위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