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글날인 9일 다시 한 번 집회를 예고했다.
전 목사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국가원로 회의'에서 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예고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열린 국가원로 회의엔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 지덕 목사 등 보수 개신교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개천절 집회와 달리 한글날 집회 수위는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법적인 국민대회는 10월 3일 끝마쳤다. 한글날 집회는 장경동 목사와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9월 28일과 10월 5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홍위병'으로 폄하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쫓겨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중국 마오쩌둥이 50년대 구사했던 홍위병 전술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2020년 4월 열릴 20대 총선까지 정치활동을 게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전 목사는 "내년 4월 15일까지 여당 내 우파는 자유한국당으로, 한국당 안 좌파는 여당으로 가게 하도록 정계를 개편해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 놓고 목회자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에서는 전 목사의 정치행보로 한기총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CBS는 7일 "(한기총이)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임대료를 미납하고 있으며, 총 액수는 7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