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개발하기로

역세권 장기 전세 주택이나 청년 주택으로 활용될 듯

kijang
(Photo : ©문화재청)
▲서울 서대문 소재 기장 서대문선교회관 전경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강연홍 총회장) 107회 총회 셋째날인 22일 유지재단의 선교회관 부지 활용 방안 헌의안이 본회의에서 다뤄져 찬반 토론 후 투표에 부친 끝에 회관을 최종 개발하기로 결의했다. 찬성 352 반대 104표였다. 교단 재정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유지재단 측은 앞서 공청회를 열고 서대문선교회관 부지의 임대사업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 바 있다. 1921년에 건립된 서대문선교회관은 당초 캐나다장로교회 소속 한국 선교사들이 사택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이후 1976년 당시 선교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총회교육원이 최근까지 이 건물을 사용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기장 총회에서 총회본부와 총회교육원 통합을 결정하면서 총회교육원이 서울 종로의 총회본부로 이전하게 되자 서대문선교회관이 공실이 된 것이다.

이에 유지재단 측은 최근 약 1천 평의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활용과 관련해 최적의 사업방안을 공모하고 국가조달청시스템(나라장터)에 이를 공지, 최종 B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둘째 날인 지난 21일에는 유지재단 보고 시간에 B업체 대표가 참석, 선교회관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seodaemoon
(Photo : ⓒ페이스북 갈무리)
▲기장 서대문선교회관 건축 계획안. 회관은 향후 역세권 장기 전세 주택이나 청년 주택으로 활용되어 교단의 수익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B업체 관계자는 앞서 유지재단 측이 주최한 공청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서대문선교회관 부지 활용 방안은 ①역세권 장기전세주택 ②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다세대 주택이고 문화재인 선교회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지만 ①이 일반 분양과 임대가 혼합된 형태의 사업이라면, ②는 처음 10년 간은 임대만 가능한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총회교육원이 그간 사무실로 사용하던 서대문선교회관은 유신시절 민주화 인사들의 중요한 활동 근거지였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근대건축물로서 현재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이 시기 주거 건축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고, 유신 시절 민주화 인사들의 중요한 활동 근거지이기도 하다. 내부는 칸막이 등 변형이 이루어졌지만, 그 원형이 잘 보존된 근대건축물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지수 admin@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