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장통합 총회 장소로 명성교회가 선정된 것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불법 앞에 얌전한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 글에서 그는 "우리 교단은 가을 교단 총회를 앞두고 많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며 "총회 임원회가 세습을 금지한 교단 헌법을 잠재하고 세습을 감행한 교회에서 총회를 열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총회 임원회의 결정에 반대하고 교단 총회 장소를 바꿔달라고 건의를 하고 호소문을 올리고 시끄럽다"며 "교단이 시끄러워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정신 나간 일들이 백주에 교단 안에서 일어나는데도 잠잠하다면 평화롭다면 조용하다면 그건 부끄러운 일이다.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불의와 불법과 손을 잡고 좋은 사이가 되는 것을 평화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그것에 대하여 거부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교회와 교단의 평화를 깨는 것이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 그건 화평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특히 "예수님도 그런 화평(거짓된)을 주러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지 않았는가"라며 "불법에 굴복하지 말라 불법과 타협하지 말라 불법과 화평하지 말라 불법에 잠잠하지 말라 불법 앞에 얌전하지 말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목사는 몇주 전에 올린 글에서는 총회와 집회에 내걸고 있는 슬로건을 문제 삼으며 "치유 화해 평화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모양이다"라며 "저들의 치유는 고름을 살로 만들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덮어도 고름을 살이 되지 못한다. 치유 되지 못한다. 덮지 말고 째고 수술하여야 치유가 이루어진다. 또 저들은 불법과의 타협을 화해라고 회칠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1만명이 참여하는 영적 대각성 집회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무덤에 회칠할려고 하는 작태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불법을 총회로 회칠하고 만 명이라는 다수의 힘으로 정당화 하려는 짓이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