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균진 명예교수(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의 『헤겔 좌파 연구』(새물결플러스)가 2023년도 학술부문 세종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올해초 출간된 『헤겔 좌파 연구』는 헤겔 철학이 좌파, 우파로 분열된 원인으로 헤겔 철학의 변증법적 양면성을 지목하며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키에르케고어, 니체, 브루노, 슈트라우스, 슈티르너에 이르는 헤겔 좌파의 사상사적 흐름을 조망한 총 95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연구서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헤겔 좌파의 정신적 위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들의 모든 생각에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나름의 입장에서 성실히 연구하고 사회적 소외와 고독과 가난과 질병과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양보 없이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다. 그들은 나름의 일면성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인물들이 되었다. 무신론자, 적그리스도, 허망한 유토피아주의자라고 비판을 받을지라도 그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자 김균진 연세대 명예교수는 부산상업고등학교(현 개성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목회소명을 받았고,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M. A.), 독일의 튀빙겐 대학교에서 몰트만 교수의 지도로 신학박사 학위(Dr. theol.)를 받았다. 1977년부터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명예교수로 있으며 고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가 초대소장을 지낸 혜암신학연구소 2대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자신의 은사인 몰트만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2023년 종교 분야 세종우수학술도서에는 『헤겔 좌파 연구』 외에도 『공공신학과 신체정치학: 시민 사회와 후기 자본주의』(정승훈/ 동연), 『마태복음』(양용의/ 이레서원),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의 여성 의료 선교사: 선교학 관점의 선교 활동 연구(1892~1940)』(임희모/ 동연), 『새로운 구약성서 이해』(안근조/ 감은사), 『신·인간·정치: 자유와 연대를 위한 신학적 제언』(이용주/ 동연), 『아시아 선교신학 입문』(황홍렬/ 동연), 『예수와 신학적 인간학: 감정, 욕망, 향유 생명의 복음을 향하여』(차정식/ 동연) 외 다수의 도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