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100년의 역사 그후...상생의 길 모색하는 한 해 되어야"

NCCK 김종생 총무, 신년하례회서 밝혀

NCCK
(Photo : ⓒNCCK)
제72회 정기총회에서 총회 선언문을 발표한 총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올해 10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가 2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2024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가졌다. 신년하례회에서는 김종생 총무의 신년인사도 있었다.

먼저 정옥진 장로(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신년예배에서는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가 대표기도, 박소영 부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의 성경봉독, 윤창섭 목사의 설교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살림'(요한복음 6:35-4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윤 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하나님은 NCCK를 큰 뜻을 위해 세워주셨다고 믿는다. 10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일을 담당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려고 했지만, 때로는 한계에 부딪혀 포기한 적도 있었을 줄로 생각한다. 그러나 생명의 사건은 결국에는 승리하게 되어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림'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이 시대의 드러난 여러 가지 삶의 자리에서 생명의 주님을 본받고 나아가는 생명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살림을 잘 해야 된다는 의미다"라며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NCCK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승리의 역사를 이루어 가며 살림을 잘해서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을 잘 섬기길 소원한다. 2024년 한 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살림을 받고 삶의 은혜를 잘 드러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태동화 목사(부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기도', 박상태 목사(회계, 기독교한국루터회)가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 하성웅 목사(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총무)가 '사회정의를 위한 기도', 이훈상 목사(서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각각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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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가 2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2024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가졌다

기도 후 참석자들은 성찬식에 참여했으며 김의식 목사(부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올해 100주년을 맞는 NCCK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종생 총무의 신년인사도 있었다.

김종생 총무는 "우리 사회에 점차 비난과 비판의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 나와 다른 입장,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진영의 논리에 갇혀 적대시하거나 악마화 하는 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서로 다른 이들이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같이 사는 다양성 속의 일치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무는 이어 "만물이 새롭게 되길 염원하며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구 안에서 사람들끼리는 물론 동물과 식물이 공존 공생해야 하는데 배타적인 편익만을 추구해 왔다. 그런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 재난으로 나타나고 있다.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을 위한 탄소중립실천은 우리가 해야 할 마지막 책무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NCCK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우리가 몸 담아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해 온 절차적 민주주의와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동행해 온 여정은 우리가 기릴 내용이다. 향후 100년은 우리나라를 통합사회로 세우고 분단된 민족의 통일과 기후정의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100년의 역사를 한국교회에 주셨다고 믿으며 우리 모두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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