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세계교회협의회 위원회(국제 문제에 관한 교회 위원회, 건강 및 치유 위원회, 기후 정의 및 지속 가능한 개발 위원회)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회의를 마치면서 공동의 결단을 내렸다. 이들은 희망과 실천적인 행동으로 세계의 도전에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21세기의 믿음과 효과적인 증인과 디아코니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세 위원회는 모두 서로의 교차점을 계획하고 협력 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WCC 국제문제위원회는 글로벌 과제를 고려하면서 전 세계, 특히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수단에서 확산되고 있는 분쟁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제기했다. 위원회는 "다중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지만 다자주의와 국가 간 신뢰가 후퇴하는 상황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의 메시지와 정의, 화해, 통합에 대한 모범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오늘날 세계는 많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세계는 불안과 불안정의 악순환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면서 다극적 혼란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제 중에는 "전쟁, 인종 갈등, 우파 정치적 극단주의, 정치적 폭력 확산, 충족되지 않은 인도주의적 요구 증가" 등이 있다.
위원회 또 보고서에서 "다자주의 원칙과 법치주의에 기초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붕괴"를 언급하며 "가자와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이 이러한 붕괴의 예이지만, 국제적인 관심을 훨씬 덜 받는 다른 많은 위기 상황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위원회 위원들은 각자의 상황과 지역적 관점에서 경험한 많은 문제와 우려되는 상황을 공유했다. 위원회는 특히 현재 처분할 수 있는 직원과 재정 자원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깊은 우려로 인식했다.
위원회는 또 인권과 기본적 자유, 종교의 자유, 정의와 자유를 통한 평화 증진, 군축, 훌륭한 통치와 법치, 외계인과 식민 지배 하에 있는 민족의 자결권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접근성 및 건강 시스템과 관련해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의료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발전했다"며 "정부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많은 교회 의료 시설이 소외되어 몇 년 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 정신 건강 실무 그룹은 개인 전체와 사회 전체의 트라우마의 다양한 측면, 학제 간 대화 개발, 청소년 및 정신 건강,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극복이라는 네 가지 우선 순위 영역을 설정했다. 위원회의 보고서에서 "많은 국가에서 인구의 80%가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현실은 이와 관련하여 수행해야 할 관련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했다.
HIV 및 생식 건강에 관한 실무 그룹은 네 가지 우선순위 영역을 지정했다. 젊은이의 취약성; 성적 학대를 포함한 젠더 기반 폭력의 영향; 오명; HIV 및 생식 건강 대응의 지속 가능성. 위원회 보고서에는 "다가오는 해의 일부 활동에는 HIV와의 연관성, 젠더 기반 폭력을 포함한 성 및 재생산 건강 문제에 대한 브리핑 초안 작성과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항목이 포함된다"고 적혀 있다.
신앙과 과학 워킹그룹은 인공지능 시대의 신학인류학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위원회 보고서에서 "실무 그룹의 목표는 2024년 10월 캐나다 교김진한회 협의회 신앙 및 생명 과학 참고 그룹과 온라인 이벤트를 공동 주최하는 것이다"라며 "이상적으로는 북미가 아닌 두 가지 관점을 포함하여 최소한 네 가지 교파적 관점이 포함된 패널 토론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