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결의한 적 없어"

22일 긴급 실행위원회 열려...해프닝으로 일단락

ncck
(Photo : ⓒ베리타스)
▲부자세습을 한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문제를 놓고 22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김종생 총무)가 항간에 유포된 NCCK의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결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습을 한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문제를 놓고 22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김종생 총무)가 항간에 유포된 NCCK의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결의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NCCK 실행위원들은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관련한 논의'라는 안건을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사태의 핵심은 NCCK가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는지 여부였다.

하지만 김종생 총무를 비롯한 일부 실행위원들은 애당초 NCCK가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결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NCCK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 결의는 "오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실행위원들은 해당 소식을 전한 언론들에 대한 정정 보도 요청을 공식화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부활절연합예배와 별도로 NCCK만의 고유한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단독적인 부활절 예배 주최 여부를 임원회에 넘겨 결의하도록 동의하고 제청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NCCK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 선정에 관한 경과 보고도 있었다. 예장 통합 사무총장인 김보현 목사에 따르면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 선정에는 NCCK에 관여할 근거가 없었다. 부활절 준비위 측이 장소를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토론하는 과정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가리켜 "불법 세습"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김보혁 목사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NCCK는 회원 교단들의 협의체이지 교단 위에 있는 상위기구가 아니"라며 "NCCK의 정신을 각 교단에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 세습이 교단 총회의 수습안 등 절차에 걸쳐 받아들여졌는데 이를 두고 NCCK 실행위원들이 "불법"을 운운하는 것은 교단의 생리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는 지적이었다.

이날 실행위에서 결국 이번 사태가 일종의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태 수습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이 드러나 일부 실행위원들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최초 문제가 확산되기 전 NCCK 측이 신속히 정확한 사실을 알리지 못해 일이 커졌다는 지적에 김종생 총무는 "제가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긴 했지만 그 파장이 컸던 만큼 이를 바로 잡기 위해 NCCK가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NCCK 임원회는 이 문제도 다룰 전망이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