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세대에게 교회 불만족 이유 묻자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함"(30%)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적인 태도"(28%)라는 응답이 1,2위를 차지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총회교육원이 3040 개신교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3040 세대 신앙과 라이프스타일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3040 개신교인 남녀에게 교회에 만족하는 이유와 불만족 하는 이유를 조사하는 항목도 있었다. 조사 결과 출석 교회 만족 이유로 '교인 간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32%)와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회적 역할 수행'(28%)이 각각 1, 2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함'(30%),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적인 태도'(28%),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 삶'(26%) 등을 응답해 정체되어 있는 교회 문화와 교회 지도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3040 개신교인 남녀는 힘든 직장 생활과 가사 노동으로 신앙이 약화되었고 코로나 이전에 비해 코로나 이후 신앙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힘든 '직장/.사회생활'과 '가사 노동/육아'가 신앙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자 3040세대 3명 중 1명 이상이 '직장 생활'(38%)과 '가사/육아'(34%)가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사회와 일상생활에서 오는 피로와 문제가 결국 교회 봉사 활동 소홀, 온라인 예배 전환, 신앙 관심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조사 결과였다.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 수준 변화도 살펴보았다. 대체로 전 연령대에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신앙 약화'가 '신앙 강화' 응답보다 많은 가운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 약화' 응답이 전 세대 중 3040세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40세대 개신교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 수준이 떨어진 셈이다.
이들 3040 세대는 주일예배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회 비활동가 3명 중 2명은 권유 받으면 교회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3040 세대는 자신들의 세대를 위한 모임이 결성될 경우 참여할 의사가 높았다.
교회에 해당 모임이 없는 대상자에게 '3040세대를 위한 모임'과 '3040세대 부부를 위한 모임'의 참여 의향을 물어본 결과 각각 59%, 55%가 있다고 응답해 비교적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3040 관련 모임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직장인을 위한 모임'은 직장인의 70%가, '부부 및 육아를 위한 모임'은 기혼자의 80%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같은 처지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려는 의지가 높았다. 또한 자녀가 있는 기혼자는 교회 내 탁아 역할 부서에 대해 대다수(8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자신들을 위해 교회 내 모임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가 컸다.
3040 세대의 자녀들의 신앙 교육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녀의 신앙교육을 주도적으로 가르쳐야 할 대상에 관해 물은 결과, '부모'가 68%로 압도적 1위였고, 다음으로 '교회학교 교사' 18%, '교회학교 사역자' 9% 등의 순이었다. 3040 부모들은 신앙에 있어 교회보다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 신앙교육을 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시간이 없어서'를 47%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신앙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38%, '부모인 내가 신앙이 확고하지 않아서' 37% 등의 순이었다. 사회적, 가정적으로 가장 바쁘기도 하지만, 막상 신앙교육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모르거나 본인의 신앙도 약한 것이다.
교회로부터 자녀 교육을 위해 받고 싶은 자료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자녀와 함께하는 신앙프로그램'을 꼽은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모 역할 교육' 44%, '자녀와 대화법' 42%, '부부관계 및 대화법' 2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