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우원식 국회의장, 김종생 NCCK 총무 예방

김종생 총무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무기"

ncck
(Photo : ⓒ사진= 국회)
▲우원식 국회의(우)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좌)를 예방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예방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김 총무와 만난 자리에서 "대학시절 한국기독학생회(IVF) 활동을 했다. 기독교 신자로서 예수를 따르는 것은 말구유에서 태어나 어려운 자들을 도우신 그 분을 본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생 총무는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무기"라며 "십자가의 자리에서 손해 보고 내가 주장하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국회의장님이 처한 정황이 쉽지 않겠지만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우 의장은 "국회 안에서 겪는 여러 갈등으로 인해 NCCK 등 교계 의견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했고 김 총무는 "갈등이 있을 때 성급히 결정하지 말고 숙의할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선배들이 우리에게 전수해 줬던 이야기였다"고 했다.

아울러 "저도 목회하면서 이기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국회는 국회대로, 종교계도 종교계대로 이기려고만 한다"며 "뭔가 멀리 내다보고 본질에 접근하는 것을 등한시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김 총무는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국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를 조정하는 가시밭길에서 주춧돌을 놓아가는 우직한 행보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아닐지"라며 "초심으로 돌아가면 우군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우원식 의장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위기관리가 중요한 과제다. 원칙 세 가지를 견지하려 한다"며 "첫째, 싸우고 합의가 안 되더라도 헌법과 국회법 같은 우리 사회가 정한 룰은 지켜야 한다. 둘째, 국민 가운데는 민심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이것을 국민의 뜻이라고 우기는 것이 아마 갈등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현장으로 가야 한다. 전해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국민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가야한다"고 했으며 "셋째로 대한민국은 현재 복잡한 사회로서 한 가지 이념과 가치로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가치들이 모여 토론해야 한다. 국회가 사회적 대합의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