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끝장 토론'에서 드러난 끝장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제8차 시국논평 발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12일 제8차 시국논평을 발표했다. ''끝장 토론'에서 드러난 끝장난 "윤석열 대통령"의 실체 그리고 그 이후'라는 제목의 이 논평문은 정진우 목사(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운영위원장) 명의로 발표됐다. 아래는 논평문 전문.

'끝장 토론'에서 드러난 끝장난 "윤석열 대통령"의 실체 그리고 그 이후

애당초 그는 대통령감이 아니었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등장했을 때 그는 이미 정상적 사고를 지닌 동료 시민은 아니었다. 신발 신은 발을 버젓이 기차 앞자리에 걸치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는 자신이 뼛속까지 특권 의식에 절어있는 부패한 검찰 나부랭이의 일원이지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냈다. 어찌하여 이런 자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두고두고 곱씹을 대목이다.

임기 반환점, 지난 2년 반, 국민들은 괴로웠지만 꾹꾹 참아왔다. 급기야 나라가 절단 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민심의 이반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위한 끝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애당초 큰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자회견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에 앞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칼로써 흥한 자는 칼로써 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특검으로 가장 큰 정치적 성공을 거둔 이가 윤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음에도 자신과 자신의 부인을 겨누는 특검은 '위헌'이라고 한다. "왜 특검을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그리도 당당하게 외쳤던 자신의 소리를 스스로 부정한다. 이런 자기부정이 또 어디 있을까? 이런 경우를 두고 일반 국민들은 불공정, 몰상식이라고 한다.

생생하고 명백한 자신의 목소리로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불법적 선거 개입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에 의한 국정농단의 명백한 증거가 넘쳐 나도 '핸드폰을 바꾸지 않아서' '매정하지 못해서' '부인이 순진해서'라고 퉁을 치고 '핸드폰 바꾸고' '부부싸움 더 자주 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회견 내내 드러난 대통령직의 엄정함에 대한 그의 몰이해와 무식, 국민에 대한 무례는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상황에 대한 이해력에는 국민 모두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쯤 되면 그의 실체는 다 드러난 셈이고 그의 정치적 생명은 끝난 것이다. 자신의 횡설수설을 '국어사전 개편'으로 호도하는 대통령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 앞으로 여러 정치적 과정과 논란이야 있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완벽히 상실한 대통령은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윤석열과 그 일당들이 저지른 자업자득이다. 앞으로 두고두고 윤석열 정권을 이렇게 망가뜨린 정치세력은 국민의 엄정한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윤석열 이후부터일 것이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 촛불 과정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과 그 좌절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그 좌절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래서 "퇴진과 사회 대개혁"의 깃발이 펄럭이는 현장으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역사의 대답은 늘 민초들의 치열한 현장에서 만들어져 왔고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다. 한국교회도 이 역사의 부름에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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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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