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9일 제11차 시국논평을 냈다. '윤석열의 '주술 정치'와 '개혁'이라는 주술"'이라는 제목의 이 논평문은 허호익 목사(전 대전신대 교수, 김찬국기념사업회 회장)) 명의로 발표됐다. 허 목사는 논평문에서 "주술로 나라 망친 내란 주범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논평문 전문.
"주술로 나라 망친 내란 주범 윤석열을 체포하라"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신 18:10-11)
지난 12월 3일 10시 30분에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내란 실패로 끝났다. 계엄을 선포한 시간이 주술적 의미가 있으며,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은 '王王王'으로 풀이된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러고 보니 윤석열이 세 번(2022년 9월 26일, 9월 28일, 10월 1일)이나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경선 토론에 나온 것도 '王王王'이었다. 왕(王) 자 셋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정권이 위기라 해도 '王王王'의 길(吉)한 때를 택해 비상계엄을 하고 정적을 제거하면 대통령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아닐까?
윤석열 부부가 주요 국정을 주술적 조언과 극우 유튜브의 선동에 의존한다는 보도들이 이어져 왔다. 주술적 세계관에 빠진 윤석열은 "종북 공산 세력의 위협에 맞서 반국가 세력을 처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한다."라는 망상적 주문(呪文)을 운운하며 실제로는 정치적 반대자를 모두 제거하기 위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극우 유튜버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그 증거를 확보하려고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했을 것이라 예상한다.
종교학자들은 "미역 먹으면 미끄러진다."는 말처럼 "비슷한 것은 비슷한 힘을 발휘한다."는 유감(類感)의 원리에 기초한 주술을 '원시인들의 사고'라고 하였다. 칼 야스퍼스가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서 말한 '차축 시대'(Axial Age) 이후에 등장한 이성, 양심, 합목적성, 연대와 공감, 역사의식에 기반한 근대적 세계관과 달리, 원시 주술적 세계관은 주술, 금기, 근친성, 적대적 흑주술, 역사의식 부재에 기반한 '차축 이전 시대'(Pre-Axial Age)의 전근대적 사고에 지배받는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윤석렬 정부는 몇 가지 점에서 무속과 주술에 빠진 정권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첫째로 주술에는 상식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다. 주술 풀이를 '무슨 영적 진리'처럼 철석같이 믿는 비정상적 사고를 한다. 윤석열이 당선자 시절 급조된 용산 이전도 '용산은 용(대통령)이 가서 자리 잡아야 할 한반도 명당'이라는 주술 풀이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친위 쿠데타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주술로 택일한 것에 있다는 지적이 있다. 12월 3일 수요일 저녁 10시 반에 계엄을 선포했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 모여 계엄 해제를 결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둘째로 주술적 금기(tabu)가 행동의 동기가 된다. 청와대는 터가 나쁘므로 "경호고 나발이고 청와대 가면 죽는다."는 주술적 금기를 듣고, 김건희는 "청와대에서는 단 하루도 자지 않겠다."라고 했단다. 타부에는 정상적인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 배제된다. 양심이 마비되어 거짓이 거짓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김건희가 구약성서를 다 외운다고 장담한 것이다. 계엄 선포의 자체가 불법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계엄 실패도 동원된 계엄군이 자신을 배반하였기 때문이라고 격노했다는 전언이다. 나라를 크게 망친 친위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 우긴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른다는 증거이다.
셋째로 주술에는 친소 관계의 근친성의 원리가 우선한다. 윤석열은 주요 권력 기관과 대통령 비서실에는 측근으로 채우고, 친소를 따져 공천을 주어 이권공동체를 구축했다. 계엄을 주도한 주역으로서 탄핵에 오르거나 해임된 자들이 충암고 동문으로 최측근임이 밝혀졌다. 주요 군 수뇌부와도 사전 협력 없이 감행한 측근 주도 쿠데타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넷째로 상대를 저주하고 해코지하는 흑주술(black magic)조차 꺼리지 않는다. 윤석열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정적인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검찰권을 부당하게 휘둘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비상계엄 담화문과 포고령에는 정적을 제거하고 국회를 무력화하고 의료정책에 반대한 전공의들도 처단한다고 명시했다. 심지어 한때 자신의 부하였던 한동훈 대표마저 자신을 반대한다고 체포하려고 했다.
다섯째로 주술가는 사필귀정의 역사의식이 전무하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에 성공했다 치자. 그래서 정권을 유지했다고 하자. 임기가 끝난 후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합리적으로 생각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주술적 운세만 믿느라고 미래에 닥칠 정치적 운명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보지 못한다. 그간 저지른 일로 이미 최악의 대통령이 되었고, 자신의 말로가 비참하리라는 사실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다.
주술로 나라 망치고 주술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탄핵 소추되었으나 국민의 힘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사적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주범 윤석열은 즉시 체포하고, 내란을 방조하고 협력하고 두둔한 내란 잔당 국민의 힘은 반민주 불법 정당이므로 당장 해산해야 한다. 성경이 금지한 무속과 주술을 섬기는 줄 알면서도 윤석열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목사들과 신자들은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