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회자 3명 중 2명 은퇴 후 거주 주택 없어

목데연, 목회자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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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의 담임목사, 부목사 총 500명을 상대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의 담임목사, 부목사 총 500명을 상대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노후 준비율이 70%인 반면 목회자는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회 은퇴 후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경제적 문제'(7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건강 악화'(32%), '생산적이고 유용하지 못한 존재로 느껴짐'(30%), '은퇴 후 다닐 교회 문제'(26%), '할 일이 없어 시간을 보내는 것'(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목회자 3명 중 2명은 은퇴 후 거주할 주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 은퇴 후 주거할 자가 소유 주택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 3명 중 1명(36%)은 '있음'(24%) 혹은 '현재는 없으나 추후 마련될 예정'(12%)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 중 2명가량(64%)은 은퇴 후 주거지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아' 노후에 주거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었다. 자가 주택 보유 비율('추후 마련될 예정' 포함)은 담임목사(47%)가 부목사(24%)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목회자 희망 은퇴 연령을 묻기도 했다. 소속 교단의 정년과 상관없이 희망 은퇴 나이를 물어본 결과, '66~70세'로 응답한 비율이 47%로 절반 가까이에 해당했고, '65세 이하'로 응답한 비율도 44%였다. 반면 '71세 이상'은 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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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의 담임목사, 부목사 총 500명을 상대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전체 평균 68세였는데,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각각 69세, 67세로 2세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요 교단의 목회자 은퇴연령이 70세라 할 때 정년보다는 2년 정도 앞당겨 은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일반국민 평균(65세)보다 다소 높았다.

조사 결과 부목사가 담임목사보다 자신의 미래에 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목회자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를 위해 '부동산·주식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 63%는 은퇴 후 교회의 경제적 지원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목회자 10명 중 7명은 원로목사 제도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원로목사제도의 경우 '담임목사'(68%)보다는 '부목사'(73%)의 필요성 인식이 다소 높았으며, 노후 준비를 아직 못한 집단(7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원로목사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자들에게 원로목사의 경제적 지원 범위에 관해 물었다. '일정금액의 월 사례비'가 절반(52%)으로 가장 많았고, '일정금액의 월 사례비와 전별금 모두' 33%, '전별금'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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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의 담임목사, 부목사 총 500명을 상대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일정금액의 월 사례비와 전별금 모두'를 원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교회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년 후 한국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었다. 그 결과,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는 5%에 불과했고, '현 수준보다 축소될 것' 68%, '경제적 지원이 없는 명예직이 될 것' 27%로 현재보다 원로목사에 대한 대우가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밖에 대다수 목회자들이 은퇴 목회자 경제적 지원 문제가 앞으로 한국교회 분쟁 요소로 떠오를까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목회자의 대다수(89%)가 '분쟁 요소가 될 것 같다'고 응답했고, 그중 '매우 큰 분쟁의 요소가 될 것 같다'는 의견도 32%나 되었다.

'매우 큰 분쟁 요소가 될 것 같다'는 인식은 담임목사(27%)보다는 부목사(37%)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체로 교회 규모가 클수록 높은 경향을 보여 교인 수 '3000명 이상'인 경우 절반 가까이(47%)에 달했다.

한편 전국의 담임목사, 부목사 총 500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24년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목데연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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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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