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가짜뉴스 고발하려다 말았다는 이찬수 목사

23일 주일예배 설교서 밝혀

leechansu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얼마 전 미국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교역자로부터 "가짜뉴스를 듣고 성도가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 목사는 지난 2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최근 혼란한 시국 속에서 이른바 '가짜뉴스'로 인해 답답함을 느꼈던 상황을 간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목사는 "요즘 정치적인 논쟁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다. 그러다 보니 모든 설교자들이 힘들다. 이렇게 설교하면 저분들이 교회 떠나겠다고, 저렇게 설교하면 또 이분들이 교회를 떠나겠다고"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아예 언급을 안 하면 또 언급을 안 한다고 양쪽이 다 뭐라 그런다고 한다. 목사님들마다 주일이 되면 너무 힘들다"며 "저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의 불편함을 저 역시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의 약한 부분을 지적하고 또 충고하고 그런다면야 열 번 백 번도 더 제가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을 때 항상 이렇게 끼어 들어오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분이 있다"고 고발했다.

이 목사는 "제가 3주간 미국 집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열었을 때 먼저 받은 보고가 '목사님, 그 가짜뉴스를 듣고 성도가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였다"며 "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초신자가 많은데, 한 사람 전도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아니 그렇게 상황을 다 설명한 옛날 얘기를 또 끄집어내 가짜뉴스를 만들고 그것 때문에 '성도가 교회를 떠났다' 그러니까 마음이 굉장히 상했다"고 이 목사는 전했다.

이에 이 목사는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그냥 안 넘어간다', 아무 반응을 하지 않으니까 음모론자부터 시작해서 별의 별 걸 다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짚고 넘어간다' 그래서 명예훼손으로 그 가짜뉴스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그러나 "그런데 하나님이 계속 막으셨다"며 "'종에게 무슨 명예가 있느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그리고 최근 새벽에 '한국교회에 예수가 안 보인다, 너도 마찬가지'라는 깨달음을 주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머니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그렇게 인간적인 것에 네가 반응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그 메시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제 마음이 다 회복이 되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이제 곧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걱정이다. 어떤 판결이 나든지 간에 한쪽은 상처를 엄청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정말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떤 결정이 나든 한쪽이 상처를 받고 다치고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면 교회가 할 일이 있다"며 에베소서 2장 14절의 말씀을 인용한 그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지해 대한민국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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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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