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감리교 감독회의, "헌재 심판 결과 수용해야"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밝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기일(4일)이 잡힌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감독회의가 1일 "이제는 수용과 포용, 치유와 하나 됨의 길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감독회의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깊은 혼란과 갈등 속에 놓여 있다. 정치적 대립의 심화와 사회적 불안의 증대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며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며,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지키는 최고 기관이다. 비록 탄핵에 대한 판결이 늦어졌지만 선고일이 지정됐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정치성향을 떠나 헌법재판소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인용이든 기각이든 모든 국민이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이후에는 포용과 화합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감리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향해서는 "다시 한번 교회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회는 화해와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하며 이 땅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으로 세상을 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절 기간에 난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국가적 위기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라를 위한 기도에 한마음으로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우리에게는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 법치국가를 상징하는 최고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마음으로 서로 용납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더 이상 과거에 매이지 않고 '하나 됨'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그 어떤 선동도 멈추고 성숙한 민주사회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정녕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백성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권이 되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치권이 되기를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열을 넘어 화합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감독회의는 "올해로 선교 140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국민 모두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어 평화와 희망 속에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하나님께서 갈라진 이 땅을 치유하시고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인도하시기를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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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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