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 지향 교회에서는 여름철이면 단기선교/ 비전트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참여자들은 단기선교 이후 선교에 대해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선교 지향 교회에서는 여름철이면 단기선교/ 비전트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참여자들은 단기선교 이후 선교에 대해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기아대책, 월드비전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한국교회 선교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단기선교 경험자 78%가 '선교에 긍정적 인식이 생겼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의 기독교인, 500명의 담임목사와 600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에서 성도 3명 중 2명은 해외선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관심도가 70% 안팎으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44%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에서의 해외선교 관심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단기선교/비전트립 경험에 대해서는 '없다' 76%, '있다' 24%로 성도 4명 중 1명은 단기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선교에 참여자에게 단기선교 이후 선교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물은 결과, '긍정적 인식이 생겼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78%였고,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는 3%에 불과했다.
목데연은 "이는 단기선교 경험이 선교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중장기적 선교 사역에도 긍정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성도 절반 가까이는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물질로 후원하는 것으로토 나타났다. 성도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지를 물은 결과, 48%가 '기도한다'고 응답했고, 물질로 선교 후원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45%가 '그렇다'고 답해, 성도 절반 가까이가 현재 물질과 기도로 선교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도/물질 후원 비율은 모두 '60세 이상'과 '중직자'일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다.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해외 선교에는 관심있는 참여가 돋보였다. 전체 교회의 87%는 선교사 파송 혹은 후원을 포함한 해외 선교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규모별 살펴보면, 100명 이상 교회는 대다수(97~100%)가 해외 선교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29명 이하' 소형교회도 사역 참여율이 78%로 교회 규모와 무관하게 선교 사역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이주민 선교 인식과 참여는 높지 않게 나타났다. 목회자 99%는 '이주민 선교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실제사역은 16%에 그쳤다. 당위와 현실 사이 괴리감이 큰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기아대책, 월드비전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한국교회 선교 실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단기선교 경험자 78%가 '선교에 긍정적 인식이 생겼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주민 선교에 참여하거나(성도 대상), 사역할 의향이 있는지(현재 이주민 사역 하지 않는 교회 목회자 대상)를 물은 결과, 성도 65%, 목회자(담임목사) 81%가 '있다'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의 대부분이 이주민 사역 의향률이 매우 높음을 알수 있다.
이번에는 선교사들에게 한국 귀국 후 이주민 사역으로의 전환 의향을 물은 결과, 대부분의 선교사(82%)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향후 국내 이주민 선교에서 선교사들이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주민 선교 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성도는 '언어별 예배 및 교제 공간/시간 제공'(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도 '이주 초기 정착을 전반적으로 지원' 23%, '한국 문화 체험 및 교육 제공' 18% 등이 뒤를 이어, 예배 접근성과 생활 밀착형 지원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 이주민 사역을 하거나 향후 할 의향이 있는 목회자(담임목사)에게 이주민 사역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물은 결과, '이주민 전문 사역자 양성'이 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주민에 대한 배타성 버림' 25%, '이주민 특성에 대한 이해' 22% 순이었다. 이는 실제 사역을 위한 인적 기반 마련과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최근 3년 내 선교 교육 또는 훈련을 실시한 교회 목회자들에게 향후 보완이 필요한 훈련 내용을 물은 결과, '이주민 대상 선교'(4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서 '지역사회개발' 20%, '비즈니스 선교' 17%, '기후 및 환경' 11% 순으로 나타나, 다양한 분야의 선교 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주민 선교가 타 항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해, 미래 선교 훈련의 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래 선교 환경을 전망하는 차원에서 선교사들에게 향후 10년간 세계 선교에 영향을 미칠 요인에 대해 질문한 내용도 있었다. 조사 결과 '미디어'(34%)가 가장 높게 꼽혔다. 다음으로 '세대 인식 차이' 30%, '인공지능' 28%, '정치 환경' 28% 등이 비슷하게 높았다. 이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세대 간 문화 격차가 선교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디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교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선교사들이 AI를 미래 세계 선교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3순위)으로 꼽은 가운데, 인공지능의 등장이 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42%)이라는 응답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38%)보다 더 많았다.
선교사들 상당수가 선교 방식 전환의 필요성에도 동의를 표했다. 선교사의 대다수(93%)가 선교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현지 교회 중심의 사역 개발'(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서구권과 비서구권의 전략적 선교 협력' 20%, '성경적 복음 수호' 15% 등의 순이었다.
끝으로 선교사들에게 향후 선교에서 기독교 NGO의 역할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무려 92%의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중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57%에 달해, 기독교 NGO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 향후 선교 전략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됨을 보여준다고 목데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