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의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초고령사회와 돌봄 문제’라는 주제로 여러 통계 자료들을 9일 소개했다.
한국교회의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초고령사회와 돌봄 문제'라는 주제로 여러 통계 자료들을 9일 소개했다.
목데연이 지난 2023년 전국 만 19세 이상 4,7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연령 분포는 70세 이상이 27%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22%, 50대 17%, 40대 14%, 30대 11%, 19~29세 9%로 순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거의 절반인 49%였다.
같은 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나타난 일반국민들의 연령 분포는 50대가 20%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18%, 30대와 19~29세가 15%, 70세 이상 14%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는 '일반국민'의 비중이 '기독교인'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60대 이상 비중은 기독교인이 49%로 일반국민 32%보다 17%p 더 높았다.
목데연이 올해 초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사회봉사 영역 중 성도와 목회자가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영역은 '노인돌봄'이었다.
목데연은 "교회 내 노인 돌봄으로는 노인 소그룹을 활성화해 여가, 영성 활동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서적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고령교인들과의 스킨십은 외로움, 불안 등 노년의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왜냐하면 고령교인들이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목데연은 전했다.
목데연은 "노인대학이나 노인 맞춤 강좌 등을 통해 지역의 비신자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며 "교회 밖 노인 돌봄 실천에서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자체의 행정 인프라와 연계하여 돌봄 사각 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노인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