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 한교총 내방

"혐중 시위 우려...혐오 아닌 포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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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한교총)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30일(화)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예방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와 환담했다.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30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를 예방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먼저 이석연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오늘날 한국사회는 서로가 대적하는 '초갈등 사회',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통합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극단적 확증편향"이라며 "정치권이 지지층에만 기대는 편 가르기 행태를 먼저 반성하고 바른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회장은 최근 확산되는 '혐중 시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과거 혐한 시위를 보며 우리 국민이 상실과 절망감을 느꼈듯, 혐중 시위 역시 증오와 갈등이라는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체류 중인 중국인의 삶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국가 간 미래의 길을 위협하는 극단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음은 혐오를 부추기지 않고 모든 사람을 품고 회복시키는 힘"이라며 정부를 향해 "악을 막고 선을 장려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다. 해로운 결과가 예상됨에도 여론의 눈치만 살피며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석연 위원장은 "취임 후 교계 지도자들을 찾아뵙고 통합의 방향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위원장은 3.1운동과 제헌국회 기도를 언급하며 "역사의 고비마다 기독교가 자명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진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원수처럼 지내는 현실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공감했다.

이어 "통합이란 하나의 틀에 묶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체의 연대를 위해 함께 갈 길을 찾는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의 사랑과 포용의 정신이 필요하고, 교계 지도자와 한국교회 교인들께서 정부를 향해 주시는 조언과 질책을 기탄없이 듣고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민통합위원회에서 김후진 통합지원국장, 허윤서 갈등예방조정과장이 배석했으며, 한교총에서는 총무 김종명 목사, 신평식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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