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부활의 주님, 사람이 존중 받는 세상 회복시켜 주옵소서"

NCCK, 2026년 부활절 메시지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 이하 교회협)가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요 20:21)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이란에서 사람이 죽임당하고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 군사 강국이 벌이는 불의한 전쟁은 즉시 멈춰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상으로 회복하여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부활이 오늘의 세계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사명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는 세계와 분단의 한반도, 불평등과 차별 속에 살아가는 이웃, 그리고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창조세계를 기억할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부활절 메시지 전문.

[202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공동번역)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온누리에 함께 하소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님은 죽음 같은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일상의 평온함과 삶의 충만을 누리는 평화의 세상이 오길, 나아가 모든 피조물들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사랑의 연대를 이루어 가길 기도합니다. 평화와 생명의 세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귀한 사명입니다.

전쟁이 그치고 죽임당하는 사람들에게 부활의 은총이 있기를 빕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살육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이란에서 사람이 죽임당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 군사 강국이 벌이는 불의한 전쟁은 즉시 멈춰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상으로 회복하여 주실 것입니다.

분단의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살아나는 은총이 있기를 빕니다. 우리는 70여 년 동안 전쟁을 멈추지 못한 채 정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통해 영구적인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온 세계에 평화의 물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온 땅에 영구적인 평화의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소망이 회복되기를 빕니다. 부의 집중이 심해지고 소득과 기회가 불평등한 세상입니다. 젊은이들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누리지 못한 채 좌절하고 방황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혐오와 차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부활의 주님께서 약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평화의 날이 밝았습니다.

기후위기 앞에 고통받는 모든 사람이 위로와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빕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은 심각한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고통이 발전소 노동자와 약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가되어 생존과 해고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고르게 생명의 기쁨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이루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님이 주신 부활의 기쁨을 품고 평화의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2026년 4월 5일 부활절을 맞이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정훈 목사 총무 박승렬 목사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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