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 목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코미디언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전했던 배영만 목사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굴곡진 삶과 가족의 아픔, 그리고 신앙을 통해 다시 일어선 이야기를 공개했다.
배 목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43년 연예계 활동 뒤에 감춰져 있던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한편 목회자로도 살아가고 있으며,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가족과의 관계에서 겪었던 상실과 후회, 그리고 이를 돌아보는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배영만 목사는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 만만세' 등에서 활동하며 특유의 말투와 유행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코미디뿐 아니라 '야인시대', '장길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화려한 방송 활동 뒤에는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배 목사는 후두암 투병을 겪으며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했고, 이후 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아내의 전도를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는 신학을 공부한 뒤 간증 활동을 이어갔으며, 2024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가족사였다. 배 목사는 약 23년 전 막내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당시 가족이 겪은 상실은 가정 전체를 흔들었고, 깊은 슬픔과 갈등 속에서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세 자녀를 홀로 키워왔다.
그는 방송에서 어린 딸을 떠나보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침에 빵긋 웃던 딸이 죽었다는 것"이라고 말해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간직해온 슬픔을 드러냈다.
자녀와의 관계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배 목사는 큰아들 배강민 씨와의 갈등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양육 방식을 되돌아봤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대와 채찍질이 컸고, 그 과정에서 아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이다.
특히 아들이 집을 나간 뒤 약 3년 동안 서로 먼저 연락하지 않았던 일도 공개됐다. 이후 아들이 술에 취해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당시 배 목사는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마무리했다. 그는 뒤늦게 "나도 미안하다"고 따뜻하게 말했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독립해 살고 있는 아들의 집을 찾아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의 생활공간과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고, 배 목사 역시 자녀를 향한 걱정과 자신의 방식 사이에서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부모의 사랑이 반드시 자녀에게 같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녀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부모의 말과 행동이 때로는 자녀에게 부담과 상처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목사는 현재 술과 담배를 끊고 직접 음식을 해 먹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두암 투병을 경험한 이후 자신의 삶을 관리하면서 신앙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배영만 목사의 삶에서 주목할 부분은 고난의 경험이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 그의 신앙과 사역을 형성하는 배경이 됐다는 점이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여러 교회와 집회에서 자신의 인생과 신앙을 간증해 왔다. 2026년 1월에도 충북 제천 두학중앙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집회에서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목회자가 되기까지 겪었던 삶의 역경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눌 예정이었다.
앞서 미국에서도 간증 사역을 이어갔다. 2024년에는 뉴저지우리교회에서 자신의 신앙과 삶을 나누는 간증 시간을 가졌으며, 같은 해 뉴욕베데스다교회에서는 파주 장애인들과 캄보디아 고아들을 위한 선교 집회 강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이처럼 배 목사의 최근 행보는 단순히 유명 코미디언 출신 목회자의 활동으로만 보기 어렵다. 오랜 세월 대중에게 웃음을 줬던 그가 이제는 자신의 눈물과 실패, 상실의 경험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신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드러난 가족과의 갈등은 그에게 여전히 풀어가야 할 삶의 과제임을 보여줬다. 동시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를 돌아보는 모습은 신앙인에게 필요한 '회고와 성찰'의 의미도 생각하게 한다.
배영만 목사의 삶은 고난이 사라진 이후에야 신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난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찾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신앙이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한때 '맞다고요'라는 유행어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코미디언은 이제 자신의 삶에 남은 상처와 눈물을 이야기하는 목회자가 됐다.
그의 최근 이야기는 성공한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실과 실패, 가족의 갈등을 지나면서도 다시 삶을 붙들고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 목사가 앞으로 자신의 간증과 목회 사역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어떤 위로와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