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단의 연합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이하 한기총)가 지난 20일 임원회에서 9월 정기총회시 일부 보수 교단에서 제기된 WCC 반대 운동에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WCC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 파장이 예상된다.
당초 예장고려 총회는 정기총회시 'WCC 한국(부산) 총회 개최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를 결성했으며 예장합동 총회는 2013년 WCC 총회에 상응하는 보수교계 결집 운동을 해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엄신형 대표회장은 이날 임원회에서 “2013년 WCC총회에 대해 회원교단들의 9월 정기총회에서 한국교회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입장을 시급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WCC문제대책위원회’는 15인으로 구성된다.
일부 보수 교단의 ‘WCC 총회를 반대한다’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공교회 기구인 한기총 마저 발걸음을 뗀 가운데 ‘WCC문제대책위원회’의 신중한 입장 발표에 교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CC 총회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NCCK측은 얼마 전까지 실행위원회에서 “(일부 보수 교단들에 의해 행해지는 WCC 총회 유치 반대 운동 등에)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