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예장통합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자 전 이단상담 소장을 역임한 김창영 목사가 ‘날치기식 종교재판’으로 물의를 빚은 동 교단 소속 최삼경 목사를 상대로 낸 진정서가 총회 이대위가 아닌 감사위로 넘어갔다.
당초 이 진정서는 이대위로 넘어가 처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교단 내부에 이대위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는 진정서를 이대위가 접수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어 최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서 진정서를 감사위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감사위에 이 진정서 말고도 최삼경 목사를 상대로 한 진정서가 하나 더 보내졌다. 총회 정치부 서기 이정환 목사가 올린 ‘제94회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서 조작 의혹 감사 요청의 건’이 그것이다. 이 목사는 진정서에서 얼마 전 있었던 예장통합 정기총회 당시 기습 배포된 보고서(추가)에서 교계 C신문에 대한 보고 내용이 임의로 추가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단대책위원 혹은 전문위원 중 누군가가 헌의안건도 수임안건도 유안건도 아닌 C신문을 이단옹호언론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적으로 보고서에 삽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총회장님과 1,500명의 총회 총대들을 기만하고 전국 7,800교회 300만 통합 장로교회 교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앞서 진정서를 낸 김창영 목사는 △최삼경 목사가 여전히 삼신론 자라는 점 △이대위 보고서 내용 중 ‘이단옹호언론’ 관련 부분은 총회 이대위가 공식적으로 결의하지 않았다는 점 △연구분과위원장(유한귀 목사)도 알지 못하는 추가 보고가 삽입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김 목사는 진정서에서 이대위 서기직을 맡고 있는 최삼경 목사의 공천과정에서부터 보고서 작성에까지 문제를 삼으며 “교단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최삼경 목사를 교단에서 제명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