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의교회 신축 계속되는 논란

공개포럼 이어 기자회견 열려

   ▲7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7층 예배실에서 사랑의교회 건축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베리타스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한 교계 시민 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얼마 전 몇몇 교계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진 사랑의교회 건축 논란 공개포럼에 이어 7일에는 ‘사랑의교회 건축 관련 기자회견’도 열렸다. 기자회견은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랑의교회건축지역교회대책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먼저 그간의 상황을 정리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양 실장은 사랑의교회의 건축 경과를 보고하는 한편, 지난번 공개포럼 이후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의 면담을 요청한 공문 발송에 관한 보고도 했다.

양 실장에 따르면, 공개포럼을 개최한 관계자들은 사랑의교회측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난 4일 거절 당했고, 이에 기독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사랑의교회 건축 관련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랑의교회가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초대형교회 건축으로 해결하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랑의교회가 메가 처치를 추구하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들은 또 “사랑의교회는 개교회적인 시각을 벗어나 한국교회 전체가 처해있는 신학적, 교회적, 사회적인 위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건축은 공간 부족이나 주차장 부족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서, 오히려 한국교회를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함으로 선교의 문을 막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번 포럼에서도 제기됐던 성도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던 점도 재차 지적했다. 이들은 “건축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의사 결정 과정도 가지지 않은 점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그동안 한국교회 내에서 ‘제자훈련’ 보급에 기여한 사랑의교회가 제자훈련의 신학적 기초인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임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랑의교회 재건축이 지역 중소 교회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이번 건축이 한국교회는 물론 지역교회 조차 돌아보지 않은 ‘개교회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며 “새 예배당 인근 지역교회들이 대책협의회까지 구성해 건축 재고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지역교회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랑의교회건축대책지역교회협의회 황영익 사무총장은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해 지역 교회의 입장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해 주목을 모았다. 황 사무총장은 사랑의교회 재건축 중지를 요청했지만 건축이 강행될 경우 ‘기존 교인들의 불편 해소’라는 목적에 충실한다는 의도에 걸맞게 △예배 수 고정선언 △수평이동 포기 선언 △영상예배 포기 선언 △서초역 교회당 확장 금지 선언 △원거리 차량운행 금지 선언 등을 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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