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베리타스 DB |
앞서 이규학 감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재선거 정책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7개월 동안 원고 및 재선거를 방해하는 특정 세력의 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재선거업무를 방해받는 등 업무수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왔다”며 “그러단 차에 작년 연말에 감독회장 직무대행자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맞게 되었고, 새해 그 가처분이 기각됐다”고 했다.
이규학 감독은 판결문의 내용을 근거로 “12월 31일까지 재선거가 실시되지 않았어도 감독회장 직무대행자의 지위가 부정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해석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계속해서 직무대행의 자격으로 감리교 사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규학 감독은 이미 재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음도 밝혔다. <재선거 로드맵>에 따르면, 2010년 연회 전에 총회 개최를 목표로 재선거 실시를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일부 세력의 폭력적 방해에 의해 중단된 재선거관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꾸리겠다는 각오다.
전직 감독들의 총회 개최 결정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이규학 감독은 “유감스러운 것은 이미 감독을 지낸 분들이 1월 28일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주장이다”라며 “그분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총회를 소집할 권한은 오직 감독회장에게만 있다(<교리와 장정> 411단, 제4편 의회법 제117조 총회의 소집)”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감리교 본부는 최근 임원회를 열고, 어떤 불법적인 총회 개최도 지원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이규학 감독은 1월 28일 불법총회 개최를 시도하는 전직 감독들을 향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법총회 개최 시도를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이탈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지켜보고 있음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규학 감독은 끝으로 “감리교회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어느 특정인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로 감리교회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감독협의회(회장 김승현 감독, 이하 전감협)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정지와 관련, 사회법적 대응을 계속해 나갈 뜻을 알렸으며 동시에 1월 28일 예정된 총회를 총대 청원에 의해 강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