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감리교 본부측 재선거 개표결과 강흥복 목사(상계감리교회)가 835표로 감독회장에 당선됐다. 앞서 감독회장에 당선된 바 있는 고수철 목사는 그보다 14표가 모자란 821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유효투표 2541표 중 전용철 목사는 799표, 무효는 86표였다.
당선증을 수여받은 강흥복 목사는 "오늘의 결과는 나의 성공이 아니라 감리교를 사랑하는 모두의 성공"이라며 "겨울이 제아무리 길고 추울지라도 반드시 봄은 오는 법이다. 죽을 힘을 다해 교단을 정화시키고 성장·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흥복 목사는 재선거에 앞서 △총회와 선거인단 구성의 요건인 연급제도를 과감하게 정비해 인원비례에 따라 구성 △감독회장 임기는 2년 겸임제로 하고 과감하게 분권 △연회감독은 임기 중에만 감독으로 호칭 △지방분권화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감신대를 나온 그는 중앙대 대학원, 감신대 박사원을 졸업하고, 협성대 교수, NCCK 감리교 대표, 감리교21C성장선교회 대표회장, 감신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개표는 오전 11시 50분경 일영연수원 4층에서 열렸으며 당선자 발표 및 당선증 수여식은 오후 6시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재선거 일정이 마무리 되자 감리교 본부측 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환호)는 곧 해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