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김기석 칼럼] 마르크스와 예수

    [김기석 칼럼] 마르크스와 예수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 시대에 또 한분의 어른이 세상을 떠나셨다. 소천하신 김수행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한 경제학자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정년퇴임한 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셨다. 분단의 현실 때문에 우리 사회…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5 결국 ‘자기’가 문제의 핵심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 ‘인간’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종교의 문제들을 아무리 심도 있게 논해도 그 뿌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종교의 문제를 인간과 떼어 놓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가 표방하는 절대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경향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대체로 일…
  • [하태영 칼럼] 하나님 없는 시대의 그리스도인

    출애굽과 같은 불가능한 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암울한 현실에서 가져볼만한 질문입니다. 출애굽기는 그 배경을 타지 않는 떨기나무 불꽃이라든지, 그 속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등 신화적인 방식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출 3:1-8). 이는 고대 사람들이 자신의 …
  • [정재현의 신앙성찰] 그렇다면 ‘인간’은?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4 그렇다면 ‘인간’은?

    앞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은 독실한 신앙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가당착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보다 교회를 앞세운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그것도 내가 속한 교회만이라 하니 자기절대화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다루는 데에 있…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에 대하여

    교회보다 그리스도교가 더 크고 성경은 그리스도교의 것이라고만 할 수 없으며 하나님은 성서에 갇혀 계시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럴 수 없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마당에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Extra ecclesiam nulla salus!)’는 말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물론 이 구호는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2교회-그리스도교-성서-하나님의 관계

    서로 다른 여러 종교들이 함께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다종교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대해 살피기에 앞서 그리스도교 안에서 좀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뼈대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
  • [기고] 케직(Keswick)운동의 영성②

    1875년 7월 케직사경회(Keswick Convention)는 “성경적 성결의 증진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모임”으로서 호수지역의 휴양도시 케직에서 열렸다. 옥스퍼드 집회에서 크게 은혜를 받고 “안식하는 신앙”(resting faith)을 경험한 성공회 참사회 의원 배터스비(Thomas Dundas Hartford Battersby)가 브라이턴 집회에서 케직사…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1 ‘종교’와 ‘다종교상황’이라는 것

    과학의 출현이 새로이 열었다는 근세를 탈종교화 또는 세속화의 시대라고 합니다. 중세 종교의 자리를 과학이 대신하여 인간을 더욱 확실히 잘 살게 해 줄 것이고 결국 인류를 구원해 줄 것이라는 과학주의까지 치달아갔지만 그것은 곧 근세 붕괴의 서주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시작된 우리 시대인 현…
  • [강남순 노트] 이론은 실천이다: ‘연장’으로서의 이론

    내가 강의시간에 또는 강연을 할 때에 거의 언제나 받는 '단골질문'이 있다면, 그것은 '이론과 실천/운동' 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이번학기 데리다 세미나를 하면서, 마지막 시간에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데리다 '이전'과 '이후'에 대하여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수의 …
  • [시론] 선물(膳物), 촌지(寸志), 뇌물(賂物)

    1960년대 말, 선친께서 목회하던 교회에서 부흥사경회가 있었다. 마지막 집회 때 부흥사는 “목사에게 양복을 선물하면서 자기 이름을 안주머니에 새기면, 목사가 그 양복 입을 때마다 선물한 사람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하면서, 양복을 선물할 사람이 있으면 손들라고 했다. 부흥강사는 세 벌을 선물…
  • [하태영 칼럼] 물질에 중독된 시대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물질이 꼭 필요합니다. 아무리 궁핍한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물질은 있어야 합니다. 연전에 성철 스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긴 물건으로 일생동안 입고 사용한 누더기 옷 한 벌, 지팡이 하나, 고무신 한 켤레 이렇게 세 가지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가난하게 살았는가를 …
  • [김영한 칼럼] 십자가 안에서 세상 고난 속에 현존하시는 하나님

    사순절의 절정에 이른 고난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고난주간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의 개인적 경건의 차원을 넘어서서 인간의 죄와 고통의 현장에 찾아와 주시는 고난의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예수님이 짊어지신 십자가는 단순히 경건한 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죄와 고통 가운데 있는 전 인류…
  • [강석찬 시론] 부활절 연합예배 꼭 드려야 할까?

    [강석찬 시론] 부활절 연합예배 꼭 드려야 할까?

    춘분이 지난 밤하늘에 만월을 향해 달이 차오르고 있다. 저 달이 차고 주일을 맞이하면 부활주일이다. 지금은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온다. 교회력의 중심은 부활절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적인 사건이다. 물론 하나님의 화육(化肉)사건인 성탄절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
  • [강남순 노트] 무수한 선택들과의 대면

    1.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무수한 선택과 결단을 알게 모르게 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눈을 뜨는 순간 부터 , 우리는 크고 작은 선택들과 우리는 늘 대면해야 한다. 독일인 비행조종사가 자신만이 아니라 150여명의 사람들의 생명까지 함께 죽음으로 모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종교와 …
  • [강석찬 시론] “윤동주(尹東柱)”

    윤동주,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北間島)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나, 1945년 2월 16일 일본 복강(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일제에 의해 국권이 늑탈(勒奪)되어 나라와 땅과 말을 빼앗기고 이름을 바꾸어야만 했던 수치와 고난을 당한 우리 민족이 해방되는 날을 겨우 6개월 앞두고 28살의 청년문사(靑年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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