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11 복음주의가 보는 근대: “자기도취”
근대 사상가들을 ‘문화의 노예’라고 했던 맥그래스는 이이서 제퍼슨, 하르낙을 언급합니다. 그는 이들에 대해서는 “둘 다 똑같이 연구자의 선입견이 연구 결과를 결정했다”(34)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식의 비판이 반복해서 나오다가 다음의 구절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대…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10 “복음주의가 보는 근대: 문화의 노예”
앞에서 종교 간 관계 유형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비교하면서 각 유형의 논리적 근거와 역사적 배경을 간단하게 살폈습니다. 논리적 근거는 씨줄에 해당하고 역사적 배경은 날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공시성과 통시성이라는 말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논리적 근거와 역사적 배경’이 가로와 세… -
[정지웅의 통일이여](6) 남북한의 기독교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
남북교류에 대해서 남북한의 인식은 다르다. 우리는 남북한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축적하여 양측 간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나아가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통일전선 구축을 모색해 과거에는 대남 적화통일을, 수세에 몰린 지금은 체제생존 전… -
[김기석 칼럼] 외눈박이 왕과 국정교과서
옛날 어느 나라에 난폭한 왕이 있었다. 전쟁 중에 한쪽 눈을 잃어 외눈박이가 된 왕은 성격이 더욱 포악해졌다. 그는 온 나라 백성이 자신을 숭배할 수 있도록 위엄이 넘치는 초상화를 남기고 싶어 했다. 왕은 대신들에게 명하여 자신을 위대한 왕으로 그릴 수 있는 화가를 찾게 했다. 나라에서 그림을 제…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9 하나님이 세월호를 빠뜨리셨나?!
바로 앞에 그려놓은 표에서 우리 이야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시대 흐름에 따른 역사관의 차이가 종교 관계유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역사에 대해 고,중세에는 비관주의가 지배적이라면 근세는 낙관주의를 절정으로까지 끌고 간 시… -
[정지웅의 통일이여](5) 손양원 목사의 삶이 통일에 주는 시사점
우리는 손양원 목사의 삶을 통해, 오늘날 여전히 전쟁 트라우마와 색깔논쟁으로 갈등하는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하나의 새로운 모델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손 목사의 용서를 넘어서는,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다. -
[김진호 칼럼]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2)
앞에서 개념적인 가설적 정의를 시도할 때 자기초월을 지향하는 종교적 감성의 정치를 영성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기성종교나 포스트모던 신종교, 그리고 ‘종교적인 것들’에서 시도되는 감성 과잉의 기획들이 다루어졌다. 한데 최근 이러한 영성 현상의 폭발적 확산을 나는 세 가지로 요약한 1990년대… -
[정지웅의 통일이여](4) 한국 기독인들, 북한을 어떻게 보고 있나?
기독교가 분열되면서 북한을 보는 관점이 다른 두 개의 흐름이 생기게 되었다. 하나는 흔히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며, 또 다른 하나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다. 한국의 기독인들이 북한을 보는 관점은 자신이 속한 교회나 신학에 많은 영…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8 종교간 관계 분석을 위한 틀(1)
앞서 서론의 끝자락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제 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구 그리스도교의 배경에서 시작된 종교신학은 다른 종교들과 공존하고 혼재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교의 마땅한 길을 모색하려는 목적으로 개진된 분야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우선 이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살피고 되… -
[김진호 칼럼]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1)
지난 9월19일(토)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화쟁문화아카데미(대표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에서는 종교포럼 “종교를 걱정하는 불자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경계너머, 지금여기” 3부 순서인 “지금여기: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시작되었다. 3부에서는 그간 논의해왔던 한국 기성종교들의 문제점과 … -
[김기석 칼럼]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난민의 문제로 세계가 들끓고 있다. 각종 매체들은 연일 난민에 관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도에 밀려 해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어린 아기의 시체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시리아 난민인 아기의 아빠는 다섯 살과 세 살짜리 두 아이를 안은 채 뱃전에 매달려야 했다. 두 아이들이 … -
[정지웅의 통일이여](3)북한의 주체사상은 국가종교라고 할 수 있나?
주체사상은 1950-60년대 중국과 소련에 대한 반사대주의적 경향으로부터 형성됐다. 북한은 문화적 사대주의에 관한 문화적 대응으로 ‘주체’라는 정치이념을 고안한 것이다. 이때 주체의 개념은 맑스-레닌주의를 북의 상황에 적절하게 변형시키면서 자주성을 강조한 정치적 이념이다. 1970-80년대에 들어… -
[정지웅의 통일이여](2) 한반도 분단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은?
분단의 원인을 논할 때 정치학에서는 흔히 외인론과 내인론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외인론은 한반도가 지닌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외세들이 개입하여 분단되었다는 분석이다. 한반도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마주치는 요충지로서 강대국들의 세력 대립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조선 시대에 이미 한…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7 다종교세계를 이루는 ‘종교 간 관계’와 그 얽힘
몇 차례에 걸쳐 서론을 나누었던 글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는 여러 종교들이 함께 있는 상황을 살피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락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그것도 그저 추상적 인간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자기라는 인간’을 살피자고 했습니다. 삶의 모든 면들이 그러… -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6 ‘자기’에 대해 한 마디 더!
자기에 대한 이야기에 미련이 좀 남아 있습니다. 아니 사실 이건 미련이기보다 노파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마디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그리 하겠습니다. 앞서 타자를 배제한다는 배타주의는 배제하려는 타자가 자기를 이루고 있으니 자기모순이라고 했습니다. 타자를 포함한다…
최신 기사
-
학술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 -
국제"폭력을 지속시키는 정책과 구조의 종식" 촉구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제70차 ... ... ... -
교계/교회"한국사회 성숙 위한 종교계 역할 커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 -
국제"종교와 부정적인 민족주의 이용을 중단하라"
일련의 폭력 시위 이후, 케냐 교회들이 자유와 법치주의 수호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세계교회협의회(WCC)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