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에 승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민간 단체, 특히 종교계에서 대북 지원 활동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식 사회복지기구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안명옥 주교)은 오는 28일 육로를 이용해 밀가루 100톤을 北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원된 식량은 강남군의 인민병원과 탁아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천주교계의 이같은 대북 지원 활동에 질세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평화통일위원회(이하 평통위)도 금주 통일부에 밀가루 지원과 관련한 승인 요청서를 낸 상태로 알려졌으며 지원 규모는 지난 1차 지원 때와 같이 172톤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원과 관련해 NCCK 실무진들의 방북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해 통일부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원된 식량의 분배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현지 모니터링 차 방북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다.
한편, 평통위는 앞서 통일부의 대북 지원 불허 방침에도 불구, 중국 애덕기금회를 통해 식량(밀가루 172톤)을 지원하여 정치적 이념이나 상황을 초월해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감싸안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