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를 설립한 고언더우드 선교사의 직계 후손인 피터 A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씨)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알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연세대 이사회(이사장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가 정관 개정을 통해 기독교계 이사를 줄인 것에 항의했다.
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연세대가 이사회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을 변경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연세대가 설립 정신을 온전히 견지해 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 또한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 법인 정관은 연세대가 소수의 개인들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그럼으로써 연세대는 참된 설립자이며 주인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증언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근 연세대 이사회는 추경이사회를 열어 ‘4개 교단에서 파송이사를 추천받아 연세대 이사로 선임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그 대신 기독교계 2인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교단 파송 인사 추천 권한을 갖고 있단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측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관 개정을 강행한 연세대 이사회측에 정관 개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 교단파송이사 4인 조항 기독교계 2인으로 정관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