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
김홍도 목사의 父子 세습 변명에 “영적 치매 수준 발언”이라고 일갈한 김동호 목사에 ‘명예훼손죄’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내용증명에는 김동호 목사가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시 이 같은 혐의로 고발조치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목사는 최근 페북에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형교회 세습 문제는 우리 한국교회의 존폐가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자신의)글로 대형교회의 세습이 막아질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세습에 대한 바른 여론을 환기시켜 구렁이 담넘어 가듯 쉽게 쉽게 세습이 이루어지는 풍조는 막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란)OO교회로부터 내용증명이란 것이 왔다. 평생 처음 받아 보았다.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경고장이었다"라며 "그냥 끝까지 가볼 작정이다. 좀 귀찮고 힘들겠지만 그래야 될 것 같다. 저는 그게 하나님의 식이고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페북 글에서 세습 문제를 또 다시 비판한 그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의 공정성과 공평성이 대형교회의 세습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며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아들은 양반이 되어 불공정한 특혜를 받고, 아버지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닌 신학생과 전도사와 부목사는 천민과 같아서 아무리 하나님 앞에서 충성하고 성실해도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습이 계속되면 아버지가 목사가 아닌 젊은이들은 신학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기회가 자신들에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것은(세습은) 복음의 정신을 근본으로부터 무너뜨리는 반기독교적인 행위다. 오늘날 사람들이 기독교를 떠나는 것은 우리 기독교가 기독교적이지 못하고 반기독교적이기 때문"이라며 "세습이 계속되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를 세상을 불공정한 사회로 몰아가는 미개한 종교로 인식하고 교회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세습은 강건너 불이 아니다. 발등의 불이다. 반드시 꺼야만 하는 불이다"라며 "우리는 모두가 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자신의 세상적인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 차별과 불이익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대형교회 담임목사 아버지가 하나님 아버지보다 더 힘이 막강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