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진보 기독교 운동의 숨은 주역 오재식 박사 소천

3일 오후 8시 20분경 소천…빈소는 서울대병원

▲지난해 11월 팔순을 맞아 회고록을 펴낸 오재식 박사(우)가 노옥신 여사(좌)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때 펴낸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대한기독교서회)>이 그의 유작이 됐다. ⓒ베리타스 DB

진보 기독교 운동의 숨은 주역 오재식 박사(전 월드비전 회장)가 암투병 끝에 3일 오후 8시 20분경 소천했다. 향년 80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7일(월) 발인. 오 박사는 지난 2009년부터 피부암, 췌장암, 대장암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노옥신 여사와 아들 오승현씨, 딸 오경원·오지원씨가 있다.

오 박사는 1933년 3월 26일 추자도에서 태어나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미국 예일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했다.

한국학생기독교운동협의회(KSCC) 간사, 한국YMCA 간사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총무 등을 맡으며 기독학생운동에 힘을 쏟았으며, 또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도시농촌선교회 간사와 국제부 간사를 맡으면서 아시아 17개국의 도시빈민, 노동자, 농민을 위한 조직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군부 독재정권 시절에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위한 직간접적인 지원 활동을 하다가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린 뒤에야 국내로 돌아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통일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평화통일운동에 힘썼다.

그 뒤 세계교회협의회(WCC) 개발국장과 제3국장을 맡으면서 제3세계 개발원조에서 생명 문화 창조라는 의제로 가치관을 바꾸는 데 힘을 모았으며, 다시 귀국해 한국크리스찬아카데미 사회교육원장과 참여연대 창립대표를 거쳐 한국 월드비전 회장과 월드비전 국제본부 북한국장을 맡아 대북협력사업, 대북인도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했다. 2002년, 그간의 대북사업과 활동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아래는 고 오재식 박사와의 생전 인터뷰 관련 기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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