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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NCCK 총무가 13일 회원 교단장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WCC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복귀와 관련한 자신의 최종적 입장을 밝혔다. ⓒ베리타스 DB |
앞서 지난 4월 6일 NCCK 회원 교단장들은 김 총무에게 WCC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에 복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김 총무는 "권고에 담긴 교단장들의 뜻에 감사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나를 고뇌하게 한 것은 ‘현재의 한국준비위원회 구조 속에서 진정 에큐메니칼 신앙 고백을 실현할 수 있는가?’하는 물음이었다"며 "지금의 준비위원회에서 ‘생명·평화·정의’라는 이 시대의 갈급한 과제를 민주적인 대화와 합의를 통해 관철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자문이 끝까지 마음을 무겁게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김 총무는 그 주요한 이유로 "현재의 한국준비위원회 구조가 에큐메니칼 신앙에 근거해 철저하게 변혁되지 않고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합의문’(WCC 공동선언문 지칭) 사태가 다시금 재연될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저를 아프게 내리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열린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원회 결과에 대한 실망도 감추지 않았다. 당초 교단장, 총무 연석회의에서는 WCC 회원 교단 총무들이 WCC 준비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해 집행위원회를 강화할 것과 ‘WCC 제10차 부산총회 지원위원회’를 교회협 안에 설치함으로써 보다 에큐메니칼 정신에 철저한 WCC 총회를 준비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김 총무는 그러나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러한 교단장, 총무(총장) 연석회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임위원회를 대폭 확대했고, 더 나아가 총회 장소를 서울로 변경하려는 독단적인 결정을 추진할 위원회까지 구성했다"면서 "한국준비위원회의 논의 과정과 결정에서 에큐메니즘은 실종되었고, 이것은 오히려 한국에서 에큐메니칼 선교를 상징하는 교회협을 배제한 채 세계 에큐메니칼 축제인 WCC 총회를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무는 그러나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러한 교단장, 총무(총장) 연석회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상임위원회를 대폭 확대했고, 더 나아가 총회 장소를 서울로 변경하려는 독단적인 결정을 추진할 위원회까지 구성했다"면서 "한국준비위원회의 논의 과정과 결정에서 에큐메니즘은 실종되었고, 이것은 오히려 한국에서 에큐메니칼 선교를 상징하는 교회협을 배제한 채 세계 에큐메니칼 축제인 WCC 총회를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총무는 "어떠한 여건에서도 에큐메니칼 신앙을 관철해야 한다는 원칙을 여전히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덕과 무능은 지금과 같은 한국준비위원회를 구조적으로 개혁하지 않고는 에큐메니칼 전통과 신앙 원칙을 실현할 자신이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구조적인 개혁 없이는 WCC 한국준비위와 같은 배에 오를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그는 향후 자신의 WCC 총회 준비 활동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총무는 앞으로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본래의 에큐메니칼 전통을 계승하고, 특히 한반도와 아시아에서 ‘생명·평화·정의’의 신앙고백을 실현하는 역사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으며, △그것은 NCCK 실행위원회가 구성한 ‘WCC 협력위’를 통해서 실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WCC 제10차 총회 준비는 NCCK와 에큐메니칼 기관 중심의 WCC 협력위와 기존의 WCC 한국준비위 등 투 트랙으로 이뤄지게 됐다. 전자는 에큐메니칼 신앙 전통을 계승한 프로그램 중심의 내용을, 후자는 영접위원회(Hosting Committee)로서 각국 대표 영접 중심의 형식을 각각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WCC 제10차 부산총회 협력위원회’란
지난 4월 25일 NCCK 제61회기 실행위원회는 안건으로 상정된 ‘WCC 제10차 부산총회 지원위원회 구성의 건’을 논란 끝에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활동과 WCC 한국준비위의 파행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WCC 제10차 부산총회 협력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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