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4개 평신도 연합단체장 기자회견’이 열렸다. ⓒ베리타스 |
연세대 정관 회복을 위해 평신도 지도자들도 뜻을 모았다. 기독교 4개 평신도 연합단체장들은 2일 오전 10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 중 낸 선언서에서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학교 설립 이념을 파괴하는 정관 개악을 즉시 멈추고 다시 원래의 정관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에 "정관 변경에 대한 과정을 재심의하고, 부당한 정관 변경 승인을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모든 교회들은 교파와 지역을 넘어 한국교회의 자부심이여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의 결정체인 연세대학교를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기 위해 한 마음으로 단결하기 바란다"고 요청했으며, "우리 평신도 대표 단체들은 앞으로 1천만 성도와 더불어 연세대학교 설립정신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여하며, 뜨거운 기도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과 질의 응답하는 순서도 가졌다. 연세대 이사회의 바뀐 정관에 따르면, 임원의 선임방법과 관련해 기존 교단 파송 이사 대신에 기독교계 이사가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세대 설립정신회복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그간 정관의 원상복구를 주장하며, 교단 파송 이사제 회복을 요구해 온 바 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과 쟁점이 되고 있는 기독교계 이사 정족수와는 어떤 함수 관계가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김영주 NCCK 총무는 "지금의 기독교계 이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이사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긋고는 대답을 이어갔다.
김 총무는 현재 변경된 정관이 교단 차원의 이사 추천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봤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협력교단의 이해와 상관없이 연세대 이사들 몇몇이 그들의 사적인 관심과 의도에 따라 ‘기독교계 이사’를 추천하고,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이 변경되었다는 설명이다.
김 총무의 말대로 이제까지 교단이 심사숙고해 추천한 인사들이 모두 발탁되는 룰로 운영되어 온 기존 정관과 비교해 볼 때 교단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 것은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무는 연세대 이사회의 이 같은 운영 방침에 "의도적으로 (연세대 설립에 기여한)한국교회를 배제하려 하고 있는 것"이란 주장도 폈다.
한편, 이날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모은 평신도 단체들은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기감장로회전국연합회 등 4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