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4신] 한신학원 이사회 보고시 학교운영 관련 열띤 토론

서재일 증경총회장 "오산캠퍼스 포기 염두해야" 주장

▲지난 회기의 기장 총회 회무처리 모습. ⓒ베리타스 DB

26일 오전 제98회 총회 셋째날을 맞은 기장이 회무처리를 진행, 전날에 이어 각 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 보고 중 한신학원 이사회의 학교운영 관련 보고가 있자, 총대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요지인 즉, 지난 7월 교과부가 공개한 ‘교비 유용’ 학교 목록에 한신대도 포함됐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보고를 하던 허영길 이사장은 "원래 우리 법인이 교직원들의 연금 반절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법인이 돈이 없어서 교비로 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사학들이 교비로 나머지 50%를 책임지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에 대해 지난 10년간 교육부에서는 이를 묵인해 왔으나 (대학구조조정 등의)시기상으로 이번에 지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대 강경식 목사(한신대 총동문회 회장)는 "(교비 유용 사태 등)한신대 위기는 대학의 위기라고 보다는 법인이 위기"라며 법인이 적극적으로 재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인전입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데 의무금을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교육부에서 법인의 이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그때부터 한신대는 주인이 없는 대학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문제는 총장이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교단이 파송한 이사와 학교의 대표가 되는 이사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허영길 이사장은 총대들에게 학원발전을 위한 모금을 당부했다, 그는 "한신대의 위기는 사학전체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법인 재단, 교단의 위기"라며 "우리 교단이, 총대들이 한신대의 주인인데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법인전입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총대 서재일 증경총회장은 "인구재앙 탓인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만 교회에 있지, 청년들은 텅텅 비어가는 상황"이라며 총회가 한신대를 도울 수 없는 형편을 알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한신대는 이미 퇴출되는 대학"이라며 "이게 엄연한 현실이기에 획기적인 발상 전환이 있어야 한다. 사실 한신대가 종합대학이 되는데 염려한 바가 적지 않았다. 이제라도 오산캠퍼스를 포기하고, 신학대학 발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 교육부가 공개한 ‘교비 유용’ 사학들 중에는 연세대가 700억으로 가장 높았다. 한신대는 62억 정도이며, 교과부는 62억원에 대한 반환 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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