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19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어 장기집권하게 된 홍재철 목사. |
우려했던 홍재철 대표회장의 장기집권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로써 홍 목사는 기존 2년 임기를 마치고, 또 다시 2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당초 홍 목사는 자신에게 연임의 길을 내줄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오로지 자신만이 적임자라는 식의 변을 한 바 있다.
홍 목사는 당선 인사말에서 "제 몸 하나 던져 한국교회 제2의 예수혁명이 일어나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십자가의 위상을 반드시 세우겠다"며 "비록 어려운 교단, 힘든 교단이라고 낙심하지 말라. 일을 행하시는 이가 반드시 승리케 하실 것이다.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개혁시키는 데 우리 모두가 앞장서자"고 밝혔다.
또 "한기총 개혁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시작한 변화의 드라이브를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과 함께 저의 손으로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며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고 신명을 다 바쳐 일하는, 한국교회가 만족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햇다.
향후 그가 내세웠던 기독교 박물관 건립, 노숙자 문제 해결, 필리핀 한기총 마을 조성,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후 퇴진 등의 공약이 잘 이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편, 한기총 임시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에서 ‘2년 연임’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정관을 개정해 일부 회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이 사건으로 구성된 ‘한기총 불법임시총회 비대위’측은 의결정족수 미달 등의 문제 삼아 결의무효 확인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으나 법원은 전날인 20일 결정문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