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주일예배가 드려진 강북제일교회 정문에서 조인서 목사측 성도(가운데)가 교회당을 출입하려 하자 황형택 목사측 성도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3일(토) 총회측이 목회서신을 통해 강북제일교회 사태 진정을 촉구한 가운데 황형택 목사측은 6일(화) 보도자료를 내고 총회측의 권면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목사측인 평신도회는 <‘강북제일교회 사태해결을 위한 총회장 목회서신’에 대한 강북제일교회 평신도회의 답신>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기름부음 받은 주의 종을 부당하게 교단에서 끊어내고, 교회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뜨린 총회 측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들(평신도회)은 악한 세력도 아니며 폭력세력도 아니고 이단세력은 더욱 아니다'면서 "강북제일교회를 향한 총회장님의 진심어린 염려와 걱정을 이해하지만, 한편으로 황 목사를 지지하고 따르는 저희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향된 시각을 숨기지 않은데 대해 우려와 함께 섭섭한 마음을 전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평신도회는 그러면서 사태의 발단이 된 황 목사의 재정 비리에 대해선 "황 목사의 재정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서, 지방검찰청, 고등검찰청, 대검찰청에서 모두 무혐의라는 통보를 받았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까지 했으나, 역시 무혐의였다"면서 황 목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또 "평양노회의 불법적인 임시당회장 파송, 법원의 가처분결정을 회피하기 위한 불법적인 대리당회장 갈아타기, 불법적인 당회의 공동의회 소집과 불법적인 대리당회장에 의한 공동의회 개최,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임원회가 반려한 위임목사승인 건을 상정하지 않으면 노회장을 불신임하겠다고 겁박하여 통과시킨 정기노회 등 일련의 불법적인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강북제일교회의 분쟁을 총회 탓으로 돌렸다.
평신도회는 최근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선 불법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 평신도회는 성명에서 "우리가 교회로 간 것은 일반 성도들을 몰아내기 위함이 아니었다"면서 "불법적으로 위임목사 청빙을 주도한 세력과 불법임을 알면서도 강북제일교회 위임목사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분을 축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평신도회는 끝으로 총회와 노회에 △ 잘못에 대한 인정 및 강북제일교회 성도와 교계, 사회에 대한 사과 △ 대법원에 상고한 총회재판국판결 무효소송 취하 △ 더 이상의 이단조작 중지 △ 조인서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 승인한 노회결의 취소 △ 안이한 대안 제시와 대화 촉구 중단 등 모두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한편, 평신도회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황 목사를 지지하는 평신도들에 의해 회복된 강북제일교회의 회복 후 두 번째 주일예배가 4.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온하게 드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문과 후문은 황 목사측 성도들에 의해 삼엄하게 통제가 이뤄졌으며 본당 진입을 시도하던 조인서 목사측 성도와 황 목사측 성도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장면도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