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전(前) 감독들이 벌써 반년을 끌어 온 감리교 감독회장 사태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김진호 전 감독을 포함 17명의 감독들은 지난 23일 모임을 갖고, 발표한 호소문에서 “오늘의 감리교회 현실을 보면시 심히 마음 아파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156만 감리교인을 향해 머리 숙여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지도자가 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공의를 소홀히 여기고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여 이 상황에 이르렀다”며 감리교 사태에 전 감독들의 책임도 있음을 시인했다.
이들은 이어 “존 웨슬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24년의 역사 속에서 반목과 갈등을 넘어 통합하면서 하나의 교회임을 긍지로 여겨왔다”며 “이러한 우리가 선교적 사명을 망각하고 분열과 논쟁으로 점철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에 합당하게 메소디스트로서의 원칙과 질서를 지키고 경건한 생활을 추구하는 복음주의적 신앙으로 해결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했다.
전 감독들은 특히 감리교의 ‘교리와 장정’ 수호에 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교리와 장정’은 우리 교회가 제정하고 수호해 온 진정한 감리교회를 세우는 신앙규범이며, 치리를 위한 행정의 원칙”이라며 “교회의 법과 국법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명하고 정당하게 법을 집행해야 감리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우리 모두는 장정의 법 정신 안에서 오늘의 대립과 갈등과 혼란을 시급히 수습하고 정상화 하여야 하겠다”고도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 156만 감리교인은 이번 감독회장 선거로 인해 일어난 사태에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감리교회 부흥을 위한 초석을 새롭게 다지고 눈물의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환호, 권오서, 권용각, 김기택, 김지길, 김진호, 박만용, 박춘화, 배동윤, 신경하, 안행래, 윤연수, 이종복, 이종수, 장광영, 전양철, 최용환 등 17명의 전 감독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