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김조광수 감독과의 대담 장소 옮겨 진행 시도

"안전 고려" vs. "NCCK 무책임"

김조광수 대담
(Photo : ⓒ 이인기 기자)
▲NCCK 인권센터 주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 행사장에 한 시간이 지나도록 행사 당사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동성애 집회
(Photo : ⓒ 이인기 기자)
▲NCCK 인권센터 주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 행사장의 길건너편에서는 반동성애 집회가 진행중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4월28일(목) 저녁7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김조광수 영화감독과의 대담 프로그램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을 개최하고자 했으나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초 이 행사에 대해서 교계 내외의 반동성애 단체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인권센터는 소통을 위한 자리라며 강행할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진행을 위한 준비가 완결되어 있었다. 행사시작 예정 시간이 20여 분이나 지나갔지만, 행사장 길 건너편에서는 반동성애 집회가 진행중이었고 조에홀의 문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청객들로 장사진이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행사가 지연될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한 시간여 동안 행사지연에 대한 아무런 안내도 없자 방청석에 앉은 사람들은 간간이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만 실무자들로부터 받았을 뿐이다. 항의가 잦아질 즈음에 신원불명의 한 청년이 행사장에 들어와서 대담이 기독교회관 7층 NCCK 회의실에서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알리며 실무자들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 조에홀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반동성애 방청객
(Photo : ⓒ 이인기 기자)
▲NCCK 인권센터 주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 행사장인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로 입장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며 대기하고 있는 방청객들.
동성애 소통 대담 집회 파장
(Photo : ⓒ 이인기 기자)
▲NCCK 인권센터 주최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 행사가 예고 없이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항의하는 방청객들. 벽면의 행사 플래카드는 뜯겨져 나갔고 인권센터 실무자인 P 목사는 방청객들의 거센 항의를 감당해야 했다.

이에 대해 인권센터의 실무자인 P 목사는 "방청석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리잡은데다가 행사장 바깥에 장사진을 형성하며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반동성애 성향의 교인들 때문에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이러한 해명을 들은 방청객들은 "한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표명도 없이 간간이 지도부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말만 하면서 결국은 다른 곳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명백한 속임수이며 이렇게 속여서 진행할 행사를 애초에 왜 시작했으며 그것도 기독교회관에서 진행하고자 한 저의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그리고 일부는 7층으로 올라가서 거세게 항의하며 대담을 중지시켰고 일부는 남아서 실무자들과 언쟁을 벌였다. 그 와중에 방청객들 사이에서 편이 갈라져서 서로 고성을 주고받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입장이 다른 목사들과 평신도들 사이에도 불편한 언사가 오고갔다.

결국, NCCK 지도부의 책임 있는 해명을 듣지 못한 채 방청객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관리직원들이 조에홀의 전등을 서둘러 소등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니체는 인간은 똑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김균진 원장이 10일 새해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한 신학자로서의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