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되는 거짓 가르침이 횡행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 현장에서 성도들은 어떻게 말씀을 분별해야 할까? 수도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부교역자를 대신해 울산 지방 개척에 나서는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에게 물었다.
김 목사는 "일차적으로는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전하는 것이 목회자들의 잘못"이라면서도 그것을 분별해 내지 못하는 성도들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뢰아 사람들이 사도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상고해 가면서 말씀의 참됨을 분별하는 성숙한 태도에 주목했다.
김 목사는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상고하였더라는 표현이 있지 않은가. 영어 성경으로 보면 조금 더 자세하다. 사도 바울이 전한 말씀이 진짜 하나님 말씀인가 아닌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더라 이렇게 나와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성도들이 강단에서 하나님 말씀이라고 외쳐지는 내용을 듣고 저것은 진짜 하나님 말씀이 맞다. 매일 내가 일고 상고하고 내 마음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 말씀이 맞다. 거기에 아멘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 하나님 말씀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니까 아전인수 격으로 전해도 그냥 아멘 해버리는 문화들이 교회에서 만들어지면서 이제 이걸 막을 수도 없을 만큼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외치는 자는 많은데 생명수는 말라 버리는 일들이 교회 안에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상고하는 등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메시지에 취해 있다는 점도 문제 삼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이 판을 치는 시대 속에서 말씀이 전달하는 절대적 진리의 가치를 붙잡으려는 노력을 경주하라고 권면했다.
목회자들이 목양에 소홀히 하고 다른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김 목사는 "교회가 어그러지고 무너지고 타락하는 가장 진원지가 그것이라고 본다"며 "소명을 받은 목회자가 목양하는 일보다 다른 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소명을 배신한 길이다"라고 지적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