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이즈가 교회의 건강상과 본질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는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는 대형교회 비만 합병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대형교회의 이런 병폐를 해결하고자 펼쳐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와 성도 일동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목회자라면 각자 나름의 교회 성장 비전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욕망과 꿈을 가르는 선이 어디쯤일지 물었다. 김 목사는 고신측 통계와 현장 목회 경험을 살려 "300명 선 정도가 교회로서 기능하고 또 교회 구성원들까지 따뜻하게 뭔가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이즈"라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어쨌든 우리 교회는 이제 그 사이즈보다 조금 더 이렇게 성장을 해버린 교회인데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제가 느끼는 게 있다. 어느 순간 제가 교회 담임목사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직접 심방하고 직접 만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제 가운데서 사라져 가는 순간들을 만나게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까 목회적으로 굉장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안해도 교회는 기본적으로 다 돌아가고 내가 안 만나고 내가 안 돌봐도 아무 문제가 없는 이런 상황들이 펼쳐지고 하니까 어느 순간에 목회가 재미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회가 재미가 없는거에요. 의미를 찾지 못하는 어떤 그런 지점으로 제가 들어가고 있더라"고 전했다.
대형교회의 기능과 역할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의 어떤 역할이나 기능을 제가 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사람의 몸무게가 아닐까? 몸무게가 150kg 키가 한 170cm. 이러면 벌써 몸에 이상이 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몸에 이상이 오니까 이런 저런 약을 먹고 처방을 받아서 그 몸을 유지를 한다. 마치 그런 것처럼 교회 규모가 너무 커져버릴 때는 교회의 어떤 본질과 이상과 건강도 지키기 어려운 것 같다, 교회 사이즈의 크기는 반드시 그 교회의 건강함과 본질을 지키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저는 본다"고 일갈했다.
김 목사 본인도 이러한 교회 비만으로 넘어가는 지점에 도달했지만 수도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울산 지방 개척을 선언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김 목사에게 대형교회 문제점을 자각하고 29개 교회로 분립 개척한 분당우리교회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김 목사는 "그 현실에서 이찬수 목사님께서 그런 결정을 하셨다고 하는 것은 한국교회사적으로도 대단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거 쉽지 않다"며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한국교회 안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지 않은가? 그걸 그렇게 결단하고 끊어낸다고 하는 것은 이 목사님께서도 뭔가 많은 고민과 괴로움들이 있었을 테고 어쨌든 교회 건강함과 본질을 목사님 현실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지킬려고 몸부림치는 일환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닐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