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담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되 부당한 비난에는 대응해야"

[이웃과 더불어 사는 교회]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 편 ②

우리는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 핵심 가르침이다. 하지만 종교적으로 왜곡된 사랑은 배타성과 당파성에 매몰되기 쉽다. 신자는 사랑하지만 불신자는 미워한다. 이러한 당파적 시각에서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은 지옥 불이 활활 타오르게 하는 땔감에 지나지 않는다. 너와 나를 구분하고 사랑해야 할 이웃을 배제하는 이러한 경계 짓기가 심화되면 게토화 현상이 발생한다. 게토화 현상은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게 하며 이기적인 종교 집단으로 비춰지게 한다. 이는 신앙과 사랑의 일치를 보여준 예수의 정신에도 위배된다. 예수께서는 경계를 허물고 죄인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면서 그들과 삶을 나누는 복음을, 사랑을 몸소 보여 주셨다. 본 기획은 예수의 정신을 좇아 경계를 넘어서 이웃을 향해 섬김의 손길을 뻗치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를 소개한다. 지역사회 내 건강한 교회 공동체 세우기 운동의 일환이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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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강남중앙교회 제공)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곱지만 않다.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각종 추문과 비리는 교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의식을 가중시키며 교회에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게 일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지역의 선한 교회 목회자들 조차 같은 집단, 즉 교회라는 이유로 도매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는 교회를 향한 사회의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되 부당한 비난에 대해서는 교회들 간 연대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 전문.

Q. 개교회이기주의를 넘어 주변의 작은 교회를 섬기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 교회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기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 교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진행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교회 Reaching Out사역은 교회가 교회와 함께 성장하며 복음의 길을 넓혀가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우리교회가 구제사역을 위해 고민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교회 혼자 구제사역을 하면 교회가 위치한 강남,서울지역을 벗어나기 힘들지만 각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그 사역을 함께 하면 사역의 지경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겠구나, 전국에 지원받는 교회들이 구제사역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칭찬과 미담을 가득 남기므로 복음의 통로가 더욱더 확대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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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강남중앙교회 제공)
▲지역의 작은 교회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섬기는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와 지역교회 목회자들..

우리는 요셉의 창고 기금을 활용하여 교회의 기본적인 재정적 필요, 임대료, 목회자 생활비, 시설 보수 등을 지원할 수도 있었지만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지역사회 내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핵심 통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칭찬 듣고 미담을 가득 남길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작한 사역이 R.C.P(Reaching out church project)입니다. 침례교 교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사회에서 구현 가능한 구제 사역 프로젝트를 공모하였으며, 선정된 교회에게는 500만원의 구제 사역비를 제공했습니다. 이를통해 교회들은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사역하며, 사역의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였고, 영향력 있는 구제사역의 지경이 전국으로 확대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시골 교회에서부터 도시에 위치한 교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 있는 교회들이 각기 다른 상황에 맞는 케이스를 가지게 했고, 다양한 케이스를 함께 나눔으로 각 교회에 맞는 구제 사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전하여,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역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인정을 받아 교회가 상을 받는 등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교회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단독으로 수행했다면 도달하기 어려웠을 범위와 영향력을 타 지역의 마을 깊숙이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전국의 교회들이 협력하여 구제 사역을 함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의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본 사역의 실행은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 교회들이 복음의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각자의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으며, 복음의 빛을 더 넓게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은 따뜻하지만 않습니다. 오히려 차가우리만큼 냉정하게 교회 현실을 바라보며 교회를 이익 집단 또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여기면서 조롱 섞인 비난을 할 때가 많습니다. 대중문화,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되는 시리즈물, 영화 등에 담겨 있는 기독교 비판 코드는 좋은 예에 해당할 것입니다.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해결책에 대해서도 나눠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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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강남중앙교회 제공)
▲지역사회를 섬기는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와 성도들.

기독교는 역사를 통틀어 자기반성과 개혁에 있어 눈에 띄는 종교 중 하나입니다. 이는 기독교가 내재적으로 비판을 건강하게 수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독교는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잘못이 지적될 때 방어적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스스로 회개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한 비판과 악의적 비난 사이의 구분에서 발생합니다. 비판은 성장과 개선을 위한 필수적 요소입니다. 그러나 모든 비난이 건설적이거나 정당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일부 악의적 비난은 근거가 없거나 과장된 정보에 기반을 두기도 합니다. 이런 비난은 때때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며, 특히 한 교회가 공격을 받을 때, 다른 종교 단체들이 자신들을 보호하듯이 기독교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방어하기보다는 비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왜곡된 비난이 사실로 간주되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교회에 특히 더 큰 도전을 제시합니다.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도 개혁과 쇄신을 통해 발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긍정적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또한 부당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해 왔으며, 이러한 공격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오해와 왜곡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건설적인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방어하고 정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교회가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대해야 합니다. 연대를 통해 교회는 건강한 비판을 수용하고 내부적으로 개선하면서도,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비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더욱 튼튼한 공동체로 성장하고, 기독교의 핵심 가치와 교리를 올바르게 대외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교회는 건강한 비판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동시에, 부당한 비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이를 통해 교회의 진정한 가치와 사명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기독교가 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다수의 선한 많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의 선한 이웃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한국교회가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몇몇 대형교회에서 터져 나오는 추문과 비리들이 확성기에 해당하는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교회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 목회자로서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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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강남중앙교회 제공)
▲지역사회를 섬기는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와 성도들.

세상의 구석진 곳, 그늘진 곳의 문을 열어보면 여전히 수많은 교회가 연탄을 나르며 어려운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렇듯 교회도 선한 일을 많이 하는데, 그것을 너무 알려지지 않게 하여 세간의 오해도 받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열심히 주님의 명령을 그 지역과 동네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끼리만 즐거운 잔치가 아니라 지속해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그 문턱을 낮추며 소통하여 다시금 교회가 세상의 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독교와 세상이 다시 한번 화해하고 어깨동무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가장 우리가 지금 집중하고 준비해야 될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교회 모두가 복음으로 무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예수님, 교회 안에 잠자고 있는 예수님, 예수님 자리에다 사람들이 다 앉아 가지고 예수님 갈데 없어 버려서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흔들어 깨워서 예수님이 다스리게 하자. 예수님이 통치하시게 하자. 그러면 풍랑 만난 배 같은 우리 한국 교회의 현실도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그랬는데 지금 우리가 그 부분에 집중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함께하는 <베리타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성도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대략 성인 87%, 교회학교 81% 정도만 현장예배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대등소이한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성도들은 교회 코로나가 끝이 났는데도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것일까요? 가능한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 만, 저는 잘못된 교회론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고싶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시작되고 거리두기와 현장예 배가 어려워지면서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유난히 강조했던 한가지가 "당신이 교회다"라는 말이었습니 다.

당신이 있는곳이 교회이고, 당신 자신이 교회라고 힘을 주어 가르쳤습니다. 그때까지 모이는것이 교회이 고, 공동체가 교회인줄 알았는데, 목회자들이 교회를 나오지 못해서 당황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혼자 있어도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앞다투어 내 놓은 말이 "당신 이 있는곳, 당신이 교회"라고 힘을 주어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일인교회가 된 성도는 코로나가 끝났는데 도 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로 나오라고 요구를해도 성도들은 이제 당당하게 주장합니다. "내가 교회인데 무슨 교회를 나가야 한단 말인가." 그들은 당당하게 교회를 떠났고, 내가 교회라고 지금도 힘주어 외치고 있습니다. 성도를 위로하고, 현장예배에 나오지 못해도 믿음을 지키고, 한 사람의 교회로 서있어 달라는 목회자의 간곡한 그렇게 외곡되고 급격한 탈교회 현상을 촉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교회입니다'라는 정의를 사용할때 매우 조심해야합니다. 당신이 교회라고 하면 다른곳은 교회가 되어서는 안되는 A or B 의 논리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교회다' 라는 정의는 그 외에 어떤것도 교회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런 논리가 아닌 A and B 의 논리로 접근을 해야합니다. '당신이 교회다' 가 아니라, '당 신도 교회다'라고 접근을 해야합니다. 한 사람은 최소단위 교회로써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 다. '내가 교회다' 라는 말이 온전히 성립되기 위해서는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한 사람 이 공동체성을 지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헬라어로 'ekklésia'이며, 이것은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즉, 복수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원래 로마사회에서 30명 가량이 모여있는 모임을 지칭하던 말로써 그리스도인들이 모일때 그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교회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교회-에클레시 아'는 공동체를 나타내는 복수집합명사가 되어야합니다. 따라서, 개인은 교회의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종착역은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이루기위한 최소단위로써 교회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공동체성을 지향하지 않는 개인은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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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강남중앙교회 제공)
▲지역사회를 섬기는 강남중앙교회 최병락 목사와 성도들.

예를 들어, 결혼 하지 않은 목사가 교회를 혼자 개척을 해도, 그곳을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것은, 그 목회 자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 사람 밖에 없는 상태이기에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그 목회자가 공동체성을 추구하지 않고 한사람의 교회를 지향한다면, 그곳은 더 이상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교회-에클레시아'는 개인에게 사용할 수 없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주일이면 모든 커피숍과 도서관과 가정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며, 내가 교회라고 말하는 일 인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겼습니다. 목회자들이 '당신이 교회'라고 힘주어 가르친 결과입니다. 이것이 이렇게 무섭게 탈교회화(Dechurched)를 가속화 시킬줄은 몰랐을것입니다. 개인영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공동체영성을 잃어버린 격입니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의 두드러진 특징은 공동체성입 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향해 '아버지와 내가 하나된 것같이 너희도 하나가 되어라 (요17:21)'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곳에 내가 그들중에 있겠다(마18:20)'라고 모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따르는 자녀들이 아름다운 공동체 를 이루라는 명령이며 본보기입니다. 삼위일체의 공동체성이 가장 잘 발현되는곳이 교회입니다. 모든 다 양한 신자가 함께 모여 공동체를 이루어 한 하나님을 섬기는곳이 교회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역 할이 다르듯, 성도들이 각자의 역할로 다른 성도를 섬김으로 공동체성을 실현하고, 성부, 성자, 성령께서 영광을 서로에게 돌리듯 신자들끼리 칭찬을 서로에게 양보하고, 영광을 가로채지 않고 돌려주는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곳이 교회입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이루어 낼 수 없는 공동체속에서만 경험되어질 수 있 는 하나님 체험입니다.

사탄은 신자가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와가 혼자있을때는 기다렸다가 유혹하였습니다. 다윗도 홀로 남았을때 비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광야에 홀로계신 예수님에게 까지 사탄은 겁도 없 이 찾아와 시험을 하였습니다. 기간을 정해두고, 자기 영성의 강화를 위하여 의도된 자기 격리의 시간은 묵상의 깊이와 영성의 깊이를 더하는 유익이 있지만, 특별한 목적없이 자기 자신을 홀로 두는것은 위험 합니다. 교회는 내가 약할때 나보다 강한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손을 잡아주어 일으켜줍니다. 죄에 넘어지려 할때 그 길을 멈추게 해주며, 슬픈일을 만났을때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위로가 있는곳 이 교회입니다. 폴 투르니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혼자 할 수 없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결혼 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다." 혼자 있는것은 위험합니다. 나 홀로 크리스챤으로 사는것 은 불가능합니다. 혼자 신앙생활을 하겠다는것은 하나님의 삼위일체 공동체성을 내 스스로 부인하는것 이며, 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기과신에서 나오는 무서운 자기숭배요 교만입니다.

사탄의 권세와 어둠의 세력들은 말세가 가까울 수록 연대를 이룹니다. 갱단들은 더 이상 세력 다툼을 하 지 않습니다. 마피아와 야쿠자가 연대를 이룹니다. 무기와 마약을 유통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말세가 가까워올수록 악은 더욱 강하게 연대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탄은 교회를 분열하고, 공동체를 흩어 개인으로 남게합니다. 사탄의 전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0장 24-25절에 서는 이런 세상을 알고 이렇게 강조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성경의 명령은 자명합니다. 말세가 가까워 올수록 더욱 모이기에 힘쓰라고 합니다. 사탄은 교회 공동체가 견고할 때 가장 힘을 잃어버립니다. 독단자로 남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위험 앞에 자기를 노출 시키는 행위입니 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자를 찾는 사탄에게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사탄의 공격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일찌기 전도서는 공동체의 필요와 유익을 이렇게 숫자로 표현했습니다. "한 사람 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건강한 공동체 영성은 건강한 개인의 영성에서 출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영성 훈련은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매우 유익하며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속된 공동체가 없는 개인은 위험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돌아오지 않는 성도들은 하나 둘씩 신앙을 떠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떠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홀로 앉아 영적인 지도자가 없이 자기가 자기의 교사가 되어 가르치것은 위험합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인터넷의 성경 교사들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기 과신은 자기 파멸로 이어집 니다. 너가 교회라는 가르침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파송된 개인과 공동체를 이탈한 개인은 다릅니다. 공동체의 유익보다 공동체의 책임이 더 많아 그 부담에서 자유로와 지고싶어 일인교회를 택하였다면,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공동체의 책임보다 공동체의 유익이 훨씬 더 많음을 주지하고, 진정한 교회됨은 공동체에서 출발 한다는것을 기억하고, 다시 나를 위해 울어주는 나를 기다리는 교회로 되돌아 와야합니다. 주님은 벌써 버선 발로 문밖에 나가 까치발을 들고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끝.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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