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11일 학교 법인 이사회의 박영식 교수 징계 의결 요구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이 입장문에서 "법인 이사회의 박영식 교수 징계 의결 요구는 소수 목회자가 제시한 관점에 경도된 것으로서 학문의 자율적인 토론과 연구를 권장해야 할 대학의 의무와 명분을 저버린 행위이며 명백한 교권 침해다"라고 밝혔다.
또 "학교 당국은 교원을 응당히 보호하고 방어할 책무가 있음에도 교원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소통 지향적이며 통합적인 리더십을 저버린 것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교수협은 "학교 당국과 법인 이사회는 SNS에 올린 개인적 생각을 특정한 의도로 왜곡하고 개인의 표현과 생각의 자유를 검열하고 감시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의결 요구에 대해서는 "교회의 염려와 우려에 반하는 부당한 징계 요구를 즉시 철회하여 명실공히 교단 학교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서울신대가 교내의 구성원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공동체임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교수협은 마지막으로 "부당한 징계 요구 철회를 촉구하는 교단의 목회자들과 여타의 학문 공동체와 연대해 박영식 교수의 명예와 존엄성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