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자진 사임 사태를 둘러싸고 이 교회 원로목사로 활동 중인 이동원 목사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 가운데 이 목사가 최 목사 사임 사태와 무관하다며 "근거없는 비난을 멈춰달라"는 호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동원 원로목사는 조기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현재 매주일 경기대 채플실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은퇴한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죄다" "진짜 은퇴를 언제할 것인가" 등의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아신대 신성욱 교수(설교학)는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목사에게)최근 10여 년 동안 일어난 상황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겹고 고통스러움의 연속이었다"며 "진(재혁) 목사의 사임으로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아오는가 하면, 사랑하는 둘째 아들을 대장암으로 천국에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성은 목사 사임과 관련해)모든 책임을 홀로 뒤집어쓰고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 목사는 최 목사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악의에 찬 마음으로 이동원 원로목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면서 원로목사가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거나 방송을 하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죄 없는 이동원 목사에게 화살을 쏘아대지 말라"고 전했다.
지구촌교회와 같은 침례 교단 소속인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그분(이동원 원로목사)은 이번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 최성은 목사가 사임하는데 왜 이동원 목사를 두들기는가"라며 "가만 보니 다들 자기 경험을 토대로 추측해서 이동원 목사를 비난하는데 이런저런 객관적인 증거가 없으면 공개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서 이동원 목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가"라며 "이곳 저곳에 알아보라. 이동원 목사는 지구촌교회의 공적인 일에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으셨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분을 이번 일과 관련해서 비난하고 욕하는 것은 죄 없는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돌을 던지는 짓이다. 사람 억울하게 만들지 말자"고 덧붙였다.